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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분당 가시화(?)…전북발 정계개편 속도내나
바른미래당 분당 가시화(?)…전북발 정계개편 속도내나
  • 김세희
  • 승인 2019.10.01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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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당권파 탈당 후 속도 낼 저망
손학규 대표-대안정치 박지원 의원 회동
대안정치 유성엽 대표, 무소속 의원과 오찬
“대통합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 형성”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구성하면서 분당이 가시화된 가운데 전북발 정계개편의 속도가 빨라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비당권파가 당을 탈당한 뒤 신당창당에 나서면 당에 남은 손학규 대표를 위시한 당권파와 호남계 의원들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및 무소속 의원들과 결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손 대표 및 호남계 의원, 대안정치 일부 의원들은 최근 물밑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정치 유성엽 대표는 별도로 무소속 의원들과 회동을 가졌다. 당초 예상되던 내년 초보다 더 빨리 제3지대 신당창당이 이뤄질지 관심사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8명은 지난달 30일 변혁 모임을 출범하고 선거법 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대하며 자유한국당과 공조가능성을 내비쳤다. 향후 보수 지형 재편과정에서 선거법 개정을 분기점으로 한국당과 통합하거나 ‘보수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운천 의원도 변혁 모임에 합류한 상태다. 다만 정 의원은 한국당 합류설을 두고는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추석 때 지역구를 돌아다녀보니 한국당 합류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며 “때가 되면 전주시민의 뜻을 받들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대표를 위시한 당권파도 재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실제 손 대표와 대안정치 박지원 의원은 지난달 27일 목포 해양대학교 실습선 취항식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손 대표와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의 분당에 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비당권파가 탈당수순을 밟을 것이란 사실을 미리부터 예측하고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안정치도 지난달 30일 바른미래당 상황을 겨냥해 공개적으로 신당 창당을 두고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창당준비기획단 조직위원장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국회 인근 창당준비기획단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끝마친 뒤 “바른미래당 호남세력과 민주평화당 관망파, 무소속 세력에게 말한다”며 “대안신당을 위해 어떻게 단결하고 통합할지 토론하자”고 밝혔다.

유성엽 대표도 이날 무소속 김경진·이용호 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용호 의원은 국민의당 분당을 계기로, 김경진 의원은 평화당 분당을 계기로 당적을 갖지 않은 채 활동하던 터라 이날 회동은 의미심장하다는 분석이다. 이들 의원들은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해졌다.

유 대표는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바른미래당의 분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제3지대에 대한 국민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두 정당의 정쟁에 싫증 나고 지친 국민들에게 변화와 희망의 정치, 칭찬받는 정치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의 발언은 바른미래당 당권파 및 호남세력을 향한 구애로 해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탈당한 뒤,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대안정치, 무소속, 평화당 사이에 신당창당 논의가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신당의 구심점을 이룰만한 인물을 찾는 게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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