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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오송역 우회 따른 요금인하 약속 이행하라
KTX 오송역 우회 따른 요금인하 약속 이행하라
  • 전북일보
  • 승인 2019.10.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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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과 전라선 KTX가 충북 오송역을 우회함에 따라 정부에서 늘어난 거리만큼 요금을 인하하기로 했지만 5년째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낙연 국무총리와 가진 간담회에서도 KTX 요금 인하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었다. 당시 이 총리는 “경부선에서도 우회노선에 대해 요금을 인하해준 사례가 있는 만큼 정부 내에서 논의를 진행해보겠다”고 답변했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호남선과 전라선 KTX의 충북 오송역 우회는 지난 2005년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결정 때부터 논란이 컸었다. 당초 호남고속철은 천안역을 분기역으로 정했지만 충북지역에서 국토균형발전 논리를 앞세우고 일부 호남 정치권에서도 이에 동조하면서 오송역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에 전남·북 도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당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국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충북 오송역 분기에 따른 요금 추가 부담은 없는 게 정부의 원칙이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4월부터 호남선 KTX가 오송역을 경유해서 운행을 시작했지만 정부의 요금 감면 약속은 하대명년이다. 호남선 KTX 개통 당시 요금 인하 요구에 국토부에서는 “약속 이행 주장은 이해하지만 현재로서는 실천할 방법이 없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호남지역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당시 국토부 철도국장이 10% 요금 할인을 약속했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호남선과 전라선 KTX가 충북 오송역을 우회하면서 거리로는 편도 19km, 왕복 38km가 늘어났으며 요금은 6200원을 추가 부담하고 있다. 그동안 호남선과 전라선 KTX 이용객들은 시간상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총 6235억 원의 요금을 더 부담했다.

코레일 측은 영업 할인을 호남선 KTX에 대해 타 노선보다 더 높게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순수 할인율은 타 노선과 같은 수준이고 10% 요금할인도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에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 오송역 우회로 인해 호남·전라선 KTX 이용객들은 시간은 더 걸리는데 요금도 더 내야 하는 이중피해를 입고 있다. 정부와 코레일 측은 오송 분기역 결정 당시 호남지역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정부가 국민을 속여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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