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10-17 20:27 (목)
전북지역 청년정책 구심점이 필요하다
전북지역 청년정책 구심점이 필요하다
  • 전북일보
  • 승인 2019.10.09 1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의 청년들이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일자리는 물론 정치 및 문화 참여 등에서 소외되면서 탈(脫)전북 러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청년을 위한 각종 정책이 제시되고 있지만 정작 청년들은 외면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마저 보이지 않아 큰일이다. 따라서 전북도 차원에서 청년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면서 이끌어갈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실업이 국가적 당면과제로 등장한 지가 꽤 오래 되었다. 실질적으로 대졸자의 절반 이상이 취업 자리를 찾지 못하고 설령 취업을 하더라도 비정규직 등 불안정한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청년들은 실업급여 같은 소득지원도 받지 못하고 신용 불량, 건강 이상, 사회 단절 같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대기업 등 민간 일자리가 활성화되지 못한 전북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반면 노인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사회복지비용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올해 18∼39세의 전북지역 청년인구는 46만 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하고 있지만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비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올해 36만 여명에서 2025년 45만 여명으로 급증해 곧 인구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을 등지는 청년인구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16년 8074명, 2017년 8946명에서 지난해 1만2922명으로 급증했다. 이들은 대부분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주했다.

그렇다면 전북을 떠나는 청년들을 붙잡을 수 있는 대책은 뭘까. 단연 일자리 문제 해결이다. 그러나 일자리 문제는 그리 단순치 않다. 미취업 청년들도 취준생, 자발적 이직, 불안정 고용, 니트(NEET)족까지 매우 다양해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들을 위해서는 어렵지만 기업 유치와 창업 지원, 사회적 기업 육성, 돌봄 등 생산적 복지의 확충 등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밖에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휴식과 문화, 인간관계를 통한 안정감 등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러한 청년들의 욕구를 수렴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북도 차원의 구심점 역할을 할 기구 설치가 필수적이다. 전북의 경우 취업과 창업, 생활·복지, 주거·금융 등 53건의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과연 청년들의 피부에 와 닿는지 의문이다. 조속한 기구 설립을 통해 국가정책과 지자체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연계해 어려움에 처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