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10-17 20:27 (목)
[신간] 국어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만든 문학캠프
[신간] 국어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만든 문학캠프
  • 김태경
  • 승인 2019.10.09 1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숙정 씨, 정읍 태인여중 근무하던 1994년 문학기행 시작
20여년간 진행…지난해 '내장산 산꽃', '동진강 들꽃' 집필

정읍 태인여중 국어교사로 교단에 선 홍숙정 씨는 교직 7년차가 되던 1994년부터 학생들과 문학기행에 나섰다. 2000년부터는 정읍국어교사모임 주관 문학캠프에서도 중심 역할을 했다.

홍 씨는 공립학교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고창 해리중, 성내중, 정읍고, 전주 용흥중에 재직하는 동안 방학과 토요일을 활용한 문학캠프를 계속 진행해왔다.

그리고 지난해 학습연구제를 보내며 <학생들과 함께 만든 문학캠프>(신아출판사) 두 권을 썼다. 1권 ‘내장산 산꽃’과 2권 ‘동진강 들꽃’으로 나눠진 이 책에는 홍숙정 씨가 국어교사로서 20여 년간 계속해 온 문학기행과 문학캠프에 대한 기록이 차곡차곡 담겼다.

본래 ‘작가’를 꿈꿨다는 홍숙정 씨는 “글을 정리할 때 ‘처음’과 ‘끝’을 먼저 써두고 시작하는 버릇이 있는데, 1권 ‘내장산 산꽃’에서도 처음인 ‘내장산’과 끝인 ‘가슴에 지는 낙화소리’ 초고를 2017년에 먼저 썼다”고 했다. 이 두 편의 제목은 황지우와 신석정 시의 제목에서 가져왔고 소설의 허구성을 차용했단다.

공동체 문학캠프는 지역에 뿌리내리는 어린 학생들을 키워내고 갈수록 줄어드는 시골학교의 한계를 ‘연대’의 가치로 풀어내는 기회가 됐다. 정읍국어교사모임 주관으로 문학캠프가 진행된 것은 10년이지만 그 전후로 홍숙정 씨가 개별적으로 진행해온 문학기행이 적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문학캠프’라는 큰 범위 안에 ‘문학기행’까지 포함해 전체적으로 글을 정리했다.

안도현 시인은 “국어교사로서 홍숙정은 야무지다.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을 데리고 시인과 작가들을 만나는 문학기행을 이십 년 넘게 지속해온 것만 봐도 그이가 얼마나 열성적으로 삶을 대하는지 잘 알 수 있다”며 이 책에 대한 추천사를 썼다.

1권 ‘내장산 산꽃’이 첫 문학캠프의 설렘과 농촌과 어우러지는 문학의 향기를 담았다면, 2권 ‘동진강 들꽃’은 작가와 함께 하는 살아있는 문학 이야기를 전한다. 학생들의 독후감과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학생들과 작가가 나눴던 질문과 답변을 소개해 ‘문학’으로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엿보게 한다.

홍숙정 씨는 “이 책으로 우리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 후배교사 또는 우리의 제자들이, 또 다른 내용과 형식으로 그 뒤를 이어갈 것이라는 희망을 꿈꾸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