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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잠을 못 잡니다” 입주 반년도 안된 상가 12곳 중 7곳 '하자'
“비만 오면 잠을 못 잡니다” 입주 반년도 안된 상가 12곳 중 7곳 '하자'
  • 엄승현
  • 승인 2019.10.09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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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입주한 전주 에코시티 한 상가, 수개월째 바닥에 물 고여
심할 때는 양동이로 퍼내기도, 장마철 악취·벌레 등 피해호소
업체 측 “현재 보수하고 있어, 언제 완료될지는 몰라”
전주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의 한 신축 상가 건물에서 물 고임 현상이 발생해 입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전주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의 한 신축 상가 건물에서 물 고임 현상이 발생해 입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의 한 신축 상가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물 고임 현상이 수개월째 발생되면서 입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수개월째 피해를 보고 있지만 시공 업체가 뚜렷한 원인과 결과를 내지 못해 무작정 기다려야만 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첫 물 고임 현상은 지난 6월 30일께 발생했다. 상가 23㎡ 중 약 13㎡가 넘는 바닥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물이 고여 있어 양동이와 걸레로 약 3시간가량 퍼내야만 했다.

한 입주민은 “바닥에 물이 고여 있어 힘들게 퍼내고 보니 그 피해로 바닥 장판이 물에 젖어 떨어지고, 벽지와 목재 인테리어가 물을 먹어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다”며 “그 뒤 시공사 측에 항의하자 방수 공사를 진행해줬지만 소용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 후에도 방수 공사를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상가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7월부터 9월까지 여러 차례 반복됐단다.

가장 최근에 비가 내리던 지난 7일에도 상가 내의 중앙 바닥에 물이 고여 있는 것이 뚜렷이 목격됐다.

상가 곳곳에 고여 있는 물 때문에 목재 인테리어가 썩어 벌레가 돌아다니고 있었고 장판 또한 쉽게 떨어졌다.

장판이 떨어지고 접착제가 녹아 있는 것은 물론 내부 한쪽 구석 바닥에는 업체 측이 천공(穿孔)한 구멍에서 물이 약 5cm 넘게 고여 있기도 했다.

이곳 입주민은 “입주 후 지금까지 물 고임 현상이 6회에 달했다”며 “2억 400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큰 꿈에 계약을 했는데 이렇게 고생할 줄 알았으면 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장마철에는 벌레와 곰팡이 악취 때문에 영업할 수 없을 정도였으며 손님이 오셔서 냄새가 난다며 나가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제는 비만 오면 매장에 물이 고여 있을까봐 잠도 못 잔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가의 물고임 현상은 전체 12개 상가 중 7곳에서나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이웃 상가 입주민은 “이 정도로 상가건물 내에 물 고임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은 건물이 지어질 때부터 잘못 지어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업체 측에 수차례 항의했지만 원론적인 답변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건설업체 측은 “자체적으로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입주민들이 원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처리안 된 것에는 죄송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보수공사를 진행하는데 있어 재발하는 경우도 있고 원인을 명확히 찾는데 난해한 부분이 있어 처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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