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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국감 이모저모] "특정업체 김치 납품 지시"…"나도 인격 있어"
[한국도로공사 국감 이모저모] "특정업체 김치 납품 지시"…"나도 인격 있어"
  • 김세희
  • 승인 2019.10.10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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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는 태풍 ‘미탁’이 상륙한 지난 2일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의 행적을 놓고 여야 의원 간 공방이 벌어졌다. 전북 여야 의원들도 의견이 갈렸다. 또 도로공사의 전북본부장이 특정 업체 김치만 납품하도록 휴게소를 압박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야당 의원들과 이 사장 간 한바탕 고성이 오갔다.

△태풍 상륙날 이강래 사장 행적=이 사장은 2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장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했지만 태풍이 상륙했다는 소식을 듣고 여야 국토위 의원들의 허락하에 자리를 떠났다. 재난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 사장의 현장 지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 사장은 현장 지휘를 하지 않고 귀가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 사장이 본사로 복귀하지 않았던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사장이 “마땅히 본사로 복귀해야 했지만 민주노총 소속 톨게이트 수납원 250명 정도가 상황실 입구에서 연좌 농성을 하고 있어 상황실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해명한 이후로도, 한국당 의원들이 계속 반박하자 한바탕 고성이 일기도 했다.

전북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상황실에는 못 가더라도 적어도 사장실에는 들어갈 수 있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이 사장의 당일 행적은 문제 될 게 없다며 엄호에 주력했다. 그는 “이 사장이 처한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귀가한 것이고 매뉴얼을 봐도 크게 어긋난 점은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치논란=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도로공사의 이 사장의 지시로 전북본부장이 특정 업체 김치만 팔도록 휴게소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지목한 특정 업체는 진안 농협이다. 진안 출신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과 친분이 있기 때문에, 이 사장이 진안농협 김치만 납품하도록 지시한게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내가 전북 본부장에게 시켰단 말이냐”며“개연성과 추정만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다른 경쟁 기업에게 제보를 들었다”고 다시 반박하자, 이 사장은 “다른 경쟁 기업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 추정하는 것이냐. 피감기관장이지만 저도 인격이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과 이 사장 사이에 고성이 오가자 한국당 함진규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다. 함 의원은 이 사장에게 “지난번 국감에서도 내가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며 “아는 범위 내에서 제대로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이후삼 의원은 “이 사장과 전직 국회의장과의 친분과 진안이라는 연관성만 갖고 얘기하셨는데 너무 과한 말씀이다”며 “펙트가 없는 상황에서 비리가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면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김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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