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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사 자재 사용, 학생건강 최우선 고려해야
학교 공사 자재 사용, 학생건강 최우선 고려해야
  • 전북일보
  • 승인 2019.10.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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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건강에 치명적인‘페놀폼 단열재’가 신축 중인 5개 학교에 이미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단열재는 1급 발암물질 포름알데이드가 기준치의 3배 이상 검출됐다는 건축학회 발표로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조사는 최근 2년간 신축 건물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추가로 증개축건물과 수리·교체한 곳까지 확대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이 단열재가 쓰여진 것으로 확인된 건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발암물질 검출 여부를 밝혀야 할 것이다. 국회 국감에서 지적된 ‘LG하우시스 페놀폼 단열재’는 전주 4개교·완주 1개교 등 공사현장에서 시공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학교는 개교를 앞두고 있어 신속한 교체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이 발암물질에 계속해서 노출되면 새집증후군·아토피 등의 발병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학생건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번에 제기된 발암물질 단열재 시공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이와 더불어 학교 공사현장에서 학생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게 석면 검출이다. 올해 초 학부모·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가 2018년 여름방학 전국 시·도교육청 학교석면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석면철거와 정밀청소 이후 석면 잔재물 검출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았던 서울의 경우 32개 학교 중 18개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되기도 했다. 특히 학교 석면공사를 실시한 전국 614개 학교 중 62.2%인 382개 학교는 고용노동부 안정성평가 최하위 D등급과 안정성평가 미평가 업체가 석면해체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지역의 경우 132개 학교 중 102개 학교에서 D등급과 안정성평가 미평가 업체가 공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위험물질을 대비한 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담당 교육청의 무사안일한 근무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전에 점검해야 할 기초적인 위험성 조사라든가 공사자재 안전성 파악에 소홀함이 없었는 지 따져봐야 한다. 학생들의 건강을 감안하면 교실환경, 급식문제는 물론 안전사고까지 꼼꼼히 신경써야 할 대상이다. 이런 점검대상에 한 치의 오차가 없을 때만 학생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진정한 배움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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