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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지역상생
‘말로만’ 지역상생
  • 김영곤
  • 승인 2019.10.15 19: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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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곤 논설위원

지난주 농업진흥청 국감에서 ‘일감 몰아주기’ 가 도마 위에 올랐다. 수의계약을 통해 특정업체에게 최근 5년간 홍보콘텐츠 제작을 하면서 전체일감의 73%를 퍼준 것이다. 특히 2017년에는 홍보영상 11편 모두를 독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이 업체는 2017년 이전엔 동영상 제작 경험이 전혀 없는 데도 일감을 싹쓸이한 셈이다.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전북업체를 선정했다는 농진청장의 해명은 ‘불에다 기름을 붓는’ 격이다. 농진청이 수원에 있을 때부터 함께 사업을 하다 일시 폐업한 뒤 농진청이 혁신도시도 이전한 뒤인 2015년 전주에서 같은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한 ‘무늬만’ 전북업체이다.

혁신도시에는 공공기관 12개가 이전, 임직원 5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공공기관들이 지역과의 상생계획을 쏟아내면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도민들의 체감도는 물론 사업의 실효성에도 의문부호가 찍혀있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거나 포퓰리즘 이벤트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매스컴 홍보용’ 이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도민들이 내심 원하는 지속가능하고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들은 기존 거래업체와 짝짜꿍하면서, 정부 특별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곁가지 일만 생색내고 있다. 주민들 삶과 직결된 문제는 애써 외면한 채 눈앞의 홍보 효과에만 집착하는 이중플레이에 시선이 곱지 않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도 바닥권이다. 권고수치인 35%에 크게 못 미치는 19.5%에 머물고 있다. 아울러 혁신도시 이주를 독려하기 위한 취득세 감면과 아파트 특별분양이라는 당근책도 제시했지만, 정작 수도권과 타시·도에서 인구유입은 겨우 13.2%에 그쳤다. 금요일 오후 혁신도시에는 주말을 맞아 대형버스들이 줄지어 수도권 등으로 직원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분주하다. 교육·문화 등 부족한 도시인프라 핑계를 대지만 속내는 ‘인 서울’의 뿌리깊은 사고방식 탓이다.

최근 공공기관의 ‘이유있는 변신’도 눈에 띈다. LX는 7월에 국민연금공단, 완주 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함께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힘쓰기로 하고, 구내식당에서는 전주와 완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우선 소비하고 각종행사 기념품과 명절 선물에도 로컬푸드를 사용키로 했다. 이처럼 주민들과 상생노력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함과 동시에 지역주민들의 사랑과 성원속에 전북에 깊게 뿌리내리는 전환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영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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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19-10-17 10:33:38
글내려라. LX도 전북을 호구로 본다.
지역농산물 몇푼 사주고 개발은 사장고향 경북발전이 목표다
죄다 도둑놈들만 있냐?
농수산대 농촌진흥청 LX. 총장 청장 사장 물갈이 하라고 건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