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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비위 홍역 치른 전북대, 징계 강화한다더니…여전히 '교수왕국'
교수 비위 홍역 치른 전북대, 징계 강화한다더니…여전히 '교수왕국'
  • 김보현
  • 승인 2019.10.16 19: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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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학과·본부 ‘핑퐁’만, 누구도 학생 보호해주지 않아” 토로

잇단 교수 비위로 홍역을 치른 전북대가 여전히 ‘규정’을 핑계 삼아 후속 대처에 안일하다는 지적이다.

무용과 졸업공연 관련 학생 보복 논란이 터지자 대학 본부·단과 대학 등 관계자들은 책임을 덜기에 바빴고, 피해는 오롯이 학생이 감당해야 했다.

재판중인 무용과 A교수의 부당함에 대해 발언했던 4학년 4명은 “무용과 강사들이 갑자기 규정을 바꿔 졸업 공연을 어렵게 하고, 계속적으로 인권 침해성 발언과 A교수 재판 관련 추궁을 했다”며 “보복성 괴롭힘”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들은 “대학 내 인권센터·단과대학·대학 본부 등에 ‘강사진 또는 졸업공연 분야 교체’를 요구했지만 학교 누구도 우리의 요구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학생들은 지난 2일 첫 오디션 후 대학 내 인권센터에 신고했지만, 센터는 ‘갑작스런 평가 기준 강화 등 인권침해 행위 및 발언 즉시 중지·해당 학생과 강사간 분리 권고’임시조치를 내렸다. 조치 내용이 두루뭉술하고 강제성이 없어 사실상 구체적인 효력이 없는 셈이다.

학생들은 지난 3일 무용학과장과 교무학사부처장과도 면담했지만, 학생들의 요구를 A교수가 반대하고 있어 어렵다는 최종 답변이 돌아왔다. 무용학과가 속한 예술대학의 학과장도 “학과 내에서 처리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검찰 기소로 피고인 신분인 A교수가 직접적으로 사건에 연관된 4학년 수업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 내부의 여전한 폐쇄성도 지적했다. 학생들은 “오디션 당시 캠코더로 수업 장면을 촬영했다. 여기에 강사들의 인권 침해 발언 등이 담겨 있어 확인차 공개 요청을 하니, 강사 한 명이 영상이 담긴 SD카드를 갖고 잠적했다. 그 이후 도난 신고 후 예술대학장에게 SD카드가 돌아갔지만 학장 역시 무슨 이유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 본부 관계자는 “인권센터의 임시조치는 그자체로 강제성이 없을지라도 지키지 않았을 시 추후 처벌을 강화할 수 있는 명분이 된다. A교수가 워낙 완강하지만 학생들의 피해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학생들의 분야 이동 등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교수는 현재 사기 및 강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2017년 제자 19명을 자신의 개인 무용단 공연에 출연하도록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 학생에게 장학금 신청을 지시하고 이후 자신의 개인 무용단 의상을 만든 의상실 계좌로 보내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 2015년에는 ‘외부행사 동원, 무용대회 관련 뇌물 강요 등’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A교수는 이 사건으로 해임당했지만 행정소송에서 승소해 이듬해 복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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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fp 2019-10-17 09:49:48
대학의 주인은 학생이다 교수와 교직원은 학생에게 봉사하는 서번트에 불과하다
그런데 서번트가 주인노릇을하고있다
대학의 주인이 학생이다는 사실을 학생과 교수 교직원은 똑바로 알아야할것이다
이게 대학민주주의의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