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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처음 찾은 기재위 “아쉬움만 주고 떠났다”
군산 처음 찾은 기재위 “아쉬움만 주고 떠났다”
  • 이환규
  • 승인 2019.10.17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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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적인 답변보다 ‘검토하겠다’ 수준에 머물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이하 기재위)가 대기업들의 붕괴로 어려움에 처한 군산을 찾아 기업인 등을 만났지만 큰 성과 없이 끝났다는 지적이다.

기재위의 핵심 멤버가 모인 자리에서 기업인과 상인들은 큰 기대감을 갖고 테이블에 앉았으나 구체적인 답변보다는 “추후 논의 하겠다”, “검토해보겠다” 정도의 반응을 보여 아쉬움이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재위는 17일 군산시청 상황실에서 군산상공회의소·시장상인연합회·조선업 및 자동차 협력사 등 유관기관 대표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재위의 군산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어려운 군산 경제 위기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군산시와 현실적 지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춘석 기재위원장과 기재위 소속 국회의원을 비롯해 기재부 간부급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서 군산지역 상공인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복태만 군산시상인연합회장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군산은 불 꺼진 항구로 전락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군산사랑상품권이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정부가 상품권 자금을 대폭 지원해줘 지역 상인들의 숨통을 터달라”고 요청했다.

이규호 벤투스 대표는 “군산이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실질적인 지원을 받기가 매우 까다롭다”면서 “또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언제 가동될지 정부나 정치권에서 알려줘 업체들도 이에 맞는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정부 R&D 과제 시 한국지엠 협력사에 대한 가점제를 시행해 줄 것과 청년들이 군산을 떠나지 않도록 산업단지 정주여건을 개선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기재위 위원들은 군산을 비롯한 고용산업 위기지역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실무적인 답변보다는 시간에 쫓겨 급하게 마무리하려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특히 주요 질문에 대한 핵심은 비켜가고 “담당부서에 전달 하겠다”, “추후 논의하겠다”, "노력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해 실망감을 안겨줬다.

한 참석자는 “(그래도) 조금은 기대하고 왔는데 이야기 내내 위원들이 속 시원하게 대답하지 않아 답답했다”면서 “사실상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참석자 역시 “1시간 안에 지역현안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알맹이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춘석 기재위원장은 “군산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부 추가 지원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기재위 차원에서 노력을 다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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