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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미적’
전주시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미적’
  • 강인
  • 승인 2019.10.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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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농수산물시장 유지보수 매년 수억원 소요
도도동 주민은 이전 환영, 상인들은 반대
전주 송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 송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시가 송천동에 있는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관련 연구 용역을 끝내고도 이전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용역 결과 시장 이전에 대한 타당성이 나왔음에도 상인들의 반대를 이유로 미적거리면서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농수산물시장 노후화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한 연구용역에서 이전이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4월 전북대산학협력단이 전주시 의뢰를 받아 ‘전주 농수산물 도매시장 방향정립’을 연구해 내놓은 결과다.

지난 1993년 문을 연 전주 농수산물시장은 시설이 노후해 연간 수억 원의 유지보수 비용이 소모됐다. 지난 2017년 전면 개보수를 위해 3년 동안 70억 원의 리모델링 비용이 투입됐다. 앞서 2016년에도 6억 원을 들여 시장을 보수했다.

이에 전주시가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용역보고서에는 시장 이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고 이전 후보지로 전주IC 인근 도도동, 서전주IC 인근, 전주역 인근이 꼽혔다.

현재 자리에 시설만 현대화 하자는 방안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 시설을 재건축하는 동안 시장을 다른 곳으로 옮겨 운영해야 하고, 준공이 완료되면 다시 시장을 이전해야 해 시간과 비용이 이중으로 들기 때문이다.

또 에코시티 완공으로 동부대로와 연계되는 송천동 교통량 증가, 동북부권에 편중된 시장권역 확대, 서부권 농업기증 제고 등이 이전 당위성으로 제시됐다.

전북대산학협력단은 유통 접근성과 효율성, 장기 발전구상 등을 볼 때 3개 후보지 중 도도동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항공대 이전으로 갈등을 겪은 도도동 주민들도 환영하고 있다.

반면 농수산물시장 상인들은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시장 한 상인은 “시장을 옮기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농수산물시장 특성상 자리 잡는데(단골을 모으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생존이 달린 문제다. 에코시티가 들어서면서 시장 활성화를 기대했는데 도심 외곽으로 이전한다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전주시가 상인들의 눈치를 보는 동안 이전 시기가 늦춰지며 시간과 비용이 낭비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전 협상과 시장 건립 기간을 감안하면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전주시와 상인은 3년 단위로 시장 사용계약을 체결하는데 오는 2021년이면 계약이 끝난다. 1차례 유예를 감안해도 2024년까지는 이전을 완료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 전주시는 반대 의견을 수렴해 이전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장 이전 문제는 도시 전체 개발을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 반대하는 시민이 있어 협의 중이다. 상황에 따라 1년 안에 정리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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