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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와 김현미 장관에 쏠린 눈
이낙연 총리와 김현미 장관에 쏠린 눈
  • 위병기
  • 승인 2019.10.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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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정치·경제 에디터
위병기 정치·경제 에디터

며칠 있으면 10·26 이다. 지금부터 꼭 40년전인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에서 울린 총성은 박정희와 김재규의 운명을 바꿨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렸다. 뒤이어 대통령이 된 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에 이르기까지 총성 한발은 모든이의 운명을 바꿨다.

“각하 이외엔 내 앞에 아무도 없다”며 2인자 행세를 했던 차지철은 사후 국립묘지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단 한사람만 바라보며 살아온 사람의 한계라고나 할까.

10·26 이후 12·12사태로 신군부가 등장했고, 잠시 서울의 봄이 오는 듯 했으나 곧바로 광주 5·18 항쟁과 5공 출범으로 인한 흑역사가 이어진다.

모든 일에 전조가 있듯 10·26 발생 불과 열흘전 흉흉한 민심을 보여주는 사건이 있었다. 바로 부마항쟁이다. 직접적인 계기는 부산을 기반으로 한 김영삼 신민당총재의 국회의원직 제명이었다. 뉴욕타임즈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왜 독재정권을 돕는가”라고 한게 박정희를 화나게 했다.

10·26은 권부내의 다툼에서 발생한 우연한 암살극 같아도 이미 곪을대로 곪은 상처가 터진 것이다. 타협하면 갈등없고, 개혁하면 혁명없다는 경구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장장 40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 우리사회는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성숙해졌다. 그런데 바로 어제 검찰은 정경심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국 사태가 마침내 끝판을 향하고 있다.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지역간, 세대간 대결이 극단적 형태로 부딪치는 형국이다.

세상사 작아보여도 두고두고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는 일이 있는데 어쩌면 정경심 영장 청구로 대표되는 ‘조국사태’가 그것일지도 모른다. 한쪽에선 검찰개혁, 다른편에선 정권개혁을 외치고 있는데 최종 귀결이 주목된다.

현 정부들어 유력한 대권 후보군들이 하나둘 상처를 입고 나가 떨어지고 있다. 안희정이 그랬고, 이재명이 상처를 입었다. 박원순도 치명상은 아니지만 내상이 있었고, 조국, 유시민 또한 이번일로 숱한 우군과 적군을 동시에 만들고 있다. 이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사람이 있다. 바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부장관이다. 신문사 기자, 국회의원, 전남도지사를 거친 이낙연 총리는 최장수 기록을 만들고 있다. 지지율면에서 꾸준히 여당 대선후보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말을 넘겨서도 총리직을 수행하는 상황에 직면할지, 총선을 주도하며 확실한 입지를 다질지 관심사다. 친문계 지분을 지닌 오너 사장이 아니지만 그의 언행 하나하나가 요즘 뉴스거리다. 대권반열과는 거리가 멀지만 정읍 출신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거취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인 일산 출마를 당연시 했던 그는 최정호 장관 후보가 낙마하면서 최장수 국토부장관 재임기록을 만들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현미 장관은 제3신도시 문제 등으로 인해 이미 일산 출마는 물건너 갔고, 장관으로 계속 재임하거나 훗날 총리도 바라볼 수 있다”고 관측한다. 흥미롭게도 경기도지사, 전북도지사 출마설을 점치는 이들도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송하진 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모두 일단 3선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관측되기에, 수십년전 전북에서 고교를 다닌 정도의 이력으로는 김현미 장관이 전북지사에 도전장을 내는 것은 호사가들의 말장난에 불과하다는게 중론이다.

어쨋든 이 총리의 거취에 따라 김 장관의 진로 또한 크게 좌우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위병기 정치·경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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