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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경찰청장기 사격대회 1위 차지한 정읍경찰서 조태홍 경위
2019 경찰청장기 사격대회 1위 차지한 정읍경찰서 조태홍 경위
  • 최정규
  • 승인 2019.10.21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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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고 만족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사격도 백발백중됩니다.”

2019년 경찰청장기 경찰 무도·사격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정읍경찰서 역전지구대 소속 조태홍 경위(47)가 말하는 명사수 비결이다.

조 경위는 지난 17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사격 분야 본선에서 300점 만점에 297점을 기록, 우수한 점수로 우승했다.

처음부터 조 경위가 사격을 잘했던 것은 아니다. 1997년 서울특별시 101경비단에 순경으로 경찰생활을 시작한 그는 당초 K2소총과 가까웠다. K2소총은 101경비단의 주력화기다. 그렇게 2001년 10월까지 4년간 근무한 뒤 조 경위는 정읍경찰서로 발령을 받았다.

전북에서 근무를 하며 전북경찰이 사용하는 38구경 권총에 자연스레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처음 사격했을 때 점수는 70~80점이었다. 전북경찰관들의 평균 점수였다. 총기를 좋아하는 그는 38권총에 대한 교본을 찾아 읽어봤고 사격자세와 호흡법 등을 연구했다. 실제 사격연습을 할때도 연구한 자세와 호흡법을 배경으로 실전에 사용하기도 했다.

조 경위는 “사격에 관심이 많아 연구하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니 사격점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2014년 그에게 불행이 닥쳤다. 독성간염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중증재생불량성빈혈이라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중증재생불량성빈혈에 걸릴 경우 빈혈에 의한 무기력, 피곤감, 두통, 활동 시 호흡곤란 및 혈소판 감소증에 의한 반상출혈, 코피, 생리과다, 잇몸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경찰생활에 치명적이었다.

조 경위는 권총을 내려놓고 휴직을 했다. 골수이식을 받아야 하는 병이니 만큼 이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기적이 찾아왔다. 가족의 관심과 건강보조식품을 꾸준히 복용해 관리하면서 몸상태가 호전된 것이다. 복직을 한 그는 다시 총을 잡았다. 예전의 사격자세를 찾기 위해 38구경 권총과 같은 BB탄 총을 구입해 연습도 했다.

조 경위는 “몸이 호전되고 다시 총을 잡았을 때 어색하지 않았다. 금세 예전의 실력을 되찾았다”면서도, “실력이 녹슬지 않게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했다. 1등 사격수의 비법은 역시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와 훈련에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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