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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천마지구 업체선정 의혹 투성이
전주시 천마지구 업체선정 의혹 투성이
  • 전북일보
  • 승인 2019.10.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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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지난해 12월 전주예비군대대 부지인 천마지구 개발사업자로 ㈜에코시티를 선정한 것과 관련, 뒷말이 많다. 천마지구는 전주 북부권 개발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데다 지구활용계획도 수립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개경쟁 없이 서둘러 개발사업자부터 선정한 것은 특혜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에코시티는 전주시와 민자유치 사업협약으로 천마지구 전체 부지 47만1150㎡ 가운데 핵심인 중앙지역 땅 18만㎡를 개발하게 된다.

전주시는 항공대대 이전이 지연되면서 35사단 부지 개발을 맡은 ㈜에코시티가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보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비군대대 이전 부지 해결과 민간인 이주 계획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천마지구의 효율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에코시티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된 35사단 부지 개발 정산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에코시티의 손실을 미리 예단해서 특혜성 개발사업을 맡긴 것이 행정 행위로서 온당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전주시는 지난 6월에 5억 원을 들여 천마지구 구역지정 용역을 착수했고 내년 6월에 부지 활용에 대한 용역 결과가 나온다. 전주시민 의견을 수렴해서 효율적인 부지활용과 친환경적인 도시개발에 나서야 할 전주시가 ㈜에코시티의 손실 보전에만 급급해서 급하게 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

사실 35사단 이전 부지 개발은 태영건설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 선정 때부터 논란이 있었다. 당시 김완주 전주시장 퇴임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 35사단과의 이전 합의각서 체결도 안 된 상태에서 사업자 선정을 서둘러 지역사회에서 의혹이 증폭됐었다. 특히 에코시티의 친환경 개발 취지와는 달리 공동주택 용적율을 전주혁신도시나 만성지구보다 40~50% 정도 더 높게 상향 조정해 줌에 따라 시민단체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주시는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할 것인지, 아니면 업체를 위한 행정을 할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 행정이 합목적성을 상실하게 되면 민심이반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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