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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철의 왕국 ‘장수가야’ 이미지무용극으로 피어나다
숨겨진 철의 왕국 ‘장수가야’ 이미지무용극으로 피어나다
  • 김태경
  • 승인 2019.11.04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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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제28회 정기공연
8~9일 소리전당 연지홀, 15일 장수 공연
비밀 담긴 ‘주란공주’와 ‘천천’의 사랑이야기
전북 시·군 정체성 살릴 브랜드 공연 기대
이미지무용극 ‘숨겨진 철의 왕국-장수가야’ 연습 모습.
이미지무용극 ‘숨겨진 철의 왕국-장수가야’ 연습 모습.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무용단(단장 여미도)이 제28회 정기공연으로 이미지무용극 ‘숨겨진 철의 왕국-장수가야’를 전주와 장수에서 올린다.

이번 작품은 전라북도 14개 시·군 각각의 독특한 소재와 정체성을 살리면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전북 문화브랜드공연으로 기획·제작됐다.

8~9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첫 선을 보이고 15일 장수 한누리전당 산디관을 찾아 지역주민과 호흡할 예정이다.

이야기는 1980년대 장수지역의 모습을 재현하며 막을 올린다. 마을에서 우연히 발견된 청동거울을 전해 받은 고고학자 장교수가 청동거울의 주인을 만나기 위해 장수의 산하를 헤매던 중 1500년 전 장수가야로 여행을 떠난다.

백두대간 서쪽의 철의 왕국 ‘장수가야’에서는 주란공주와 마천천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미지무용극’에 걸맞게 장면과 장면이 이어지며 한 폭의 그림과 사진처럼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소규모 인원이 출연하지만 풍성하고 탄탄한 춤으로 극을 구성, 우아함과 역동성을 담은 민족의 흥을 분출해낼 계획이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과 박광태 연출의 특별한 만남도 이번 공연에 기대감을 높인다. 작·편곡에 양승환, 협력안무에 정명훈 등 수준 높은 제작진이 참여, 전북을 대표할 브랜드공연을 완성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박광태 연출은 “드라마틱하며 무용수들의 연기력이 크게 요구되는 공연인 만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할 것”이라며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이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장수가야인들의 기상과 삶의 방식, 장수의 저항정신과 지역의 희망찬 미래까지 그려내겠다”고 밝혔다.

장수와 진안고원 일대에서 대가야의 유적이 발견되고 그 흔적을 문화예술로 승화시켜보자는 장수군의 제의가 전북도립국악원으로 들어온 것이 ‘장수가야’의 시발점이 됐다.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 또한 장수지역과 연관성 있게 지었다.

숨겨진 가야의 역사와 그 시대를 가늠할 수 있는 배경을 밝히는 과정에서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 곽장근 교수를 만나 도움을 얻었다.

여미도 무용단장은 임기 초반부터 전북을 대표할 브랜드작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국립무용단 소속 무용수로 30여 년간 무대에 오르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여 단장은 “그동안 무용단원들은 3월 장수에서의 세미나를 시작으로 장수지역의 유적지 현장을 방문하는 등 가야의 유물을 직접 만나며 그 시대를 춤으로 어떻게 그려낼지 함께 고민홰왔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잊혀져가는 한국 무용극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부활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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