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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일본’·‘혐한’, 민간교류 통해 국제 이해 바꾸는 것 중요”
“‘NO일본’·‘혐한’, 민간교류 통해 국제 이해 바꾸는 것 중요”
  • 김보현
  • 승인 2019.11.04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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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경 근영중 교사·일본 니시무라 미치코 교수, 4일 합동수업
전주 근영중학교에서 한-일 공동수업이 열린 4일 니시무라 미치코 일본 쓰루분카대 겸임교수가 '우리는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수업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 근영중학교에서 한-일 공동수업이 열린 4일 니시무라 미치코 일본 쓰루분카대 겸임교수가 '우리는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수업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NO일본’·‘혐한’ 등 최근의 한일 관계 악화에 매우 가슴 아픕니다. 왜 이렇게까지 갈등이 치닫고 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외교와 언론 미디어가 상당수 자극적인 선동으로 한일 갈등을 부추기고 분단·증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사람과 사람간의 민간 교류가 중요합니다. 거대 담론에 가려진 진실·거짓을 정확히 알려줘야 해요.”(니시무라 미치코 일본 쓰루분카대 겸임교수)

4일 전주 근영중에서 열린 ‘우리는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을까’ 한일 공동 수업은 올해 위안부 문제·일본의 경제보복·한국의 NO일본운동·혐한 분위기 등으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일 관계’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다. 20년 가까이 한·일 교류 교육을 추진해 온 조은경 근영중 수석교사가 새로 기획했다.

니시무라 미치코 교수는 이날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징용공·위안부 문제 등 한·일간 정확한 역사적 사실 파악,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미디어 정보에 대한 검열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그는 “지난 10월 3일 같은 수업을 일본 우리 대학에서 했는데, 학생들 모두 ‘한국사람들은 우리를 모두 싫어해 불매운동을 하고 일본인들을 쫓아내고 있다’는 미디어 정보를 보며 적대감과 편견을 쌓았다고 한다”며 “학생들은 올바른 역사적 사실과 갈등 원인, 그동안의 우호적 관계를 배운 후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수업에 참여한 근영중 2학년 학생들도 “국제화 시대에서 양국간 경제보복·불매운동·외교적 냉전 등이 오래갈수록 좋을 게 없다”면서도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 등 실질적 행동과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은경 교사는 “일제강점기 한국에 인공림을 전파하고 일본 식민지배를 비판했던 ‘아사카와 다쿠미’ 같은 민간인들이 모여 한·일 관계를 적지만 조금씩 바꿀 수 있다”며, “정치·외교적으로 국가간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연대를 통한 수업, 시민운동, 민간 교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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