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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 2차피해 충격적
익산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 2차피해 충격적
  • 전북일보
  • 승인 2019.11.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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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발생한 익산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의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돼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10대 청소년 폭력의 심각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줬다. 그런데 이번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여중생이 본보에 요청한 인터뷰를 통해 밝힌 2차 피해의 실상은 가히 충격적이다.

특히 피해 학생과 가족들이 사건 이후 아직도 일상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충격과 두려움에서 헤어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피해 여중생은 잦은 악몽에 시달리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서불안 상태이다. 그는 지난주부터 학교에 다시 나갔지만 이 사건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소문까지 이미 퍼져 학교생활이 힘들다며 지금은 집에서 정신적 치료에 집중하고 있단다.

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경위를 상세하게 털어놨다. 가해자 일행 중 한 명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사건 당일 가해자 3명이 다짜고짜 CCTV가 없는 건물로 끌고 가 2시간동안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들의 엽기적인 행각은 10대 청소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폭력적이고 뻔뻔스러웠다. 피해자가 신고를 하지 못하게 폭행 장면을 영상으로 찍고 주변 친구들과 공유했다. 친구들 중 한 명이 이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삽시간에 SNS를 통해 확산되자 피해 학생은 물론 부모에게 까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퍼부었다고 한다. 이 일로 말미암아 피해 학생은 말할 것도 없이 충격과 두려움에 떨어야 했고, 엄마는 자신의 딸이 폭행당했다는 사실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작 가해자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형식적인 사과 몇 마디로 끝내려는 것에 더욱 부아가 치민다며 강력한 처벌을 주장했다.

이번 집단폭행에 대해 누리꾼들은 “어떤 이유라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면서 “청소년이라고 늘 배려만 하지 말고, 자신이 저지른 죄과에 상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가해자들을 엄중 처벌하라”는 글에도 24만 7000여명이 서명함으로써 동의를 표시했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폭력성은 갈수록 대담하고 잔혹한 양상을 띠고 있다. 성인범죄 뺨치는 강력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10대 청소년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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