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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독립운동가 ‘마명 정우홍’의 생애를 조명하다
[신간] 독립운동가 ‘마명 정우홍’의 생애를 조명하다
  • 김태경
  • 승인 2019.11.06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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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출판사, 지역작가총서 '마명 정우홍 전집' 4권 발간
문학평론가 최명표 편, 문학·논설·조선불교사화 등 세분화

정읍 태인 출신의 독립운동가 ‘마명 정우홍’ 선생의 문학·논설·조선불교사화가 신아지역작가총서 4권에 담겼다.

<마명 정우홍 전집>(신아출판사)은 계간 <문예연구> 편집위원으로 있는 최명표 문학평론가가 엮었다.

마명 정우홍(馬鳴 鄭宇洪, 1897∼1949) 선생은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혁명가, 작가, 언론인, 재가불자로서의 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민족해방운동에 나서면서도 창작에 매진했다.

마명은 불자가 되어 한국 불교사를 정리, <조선불교사화>라는 옥고를 집필해 장기간 신문에 연재하기도 했다. 내장산록에 자리를 튼 구암사에서 박한영을 만나고 나서 인도의 고승 마명의 삶을 닮겠다는 의지로 법명 겸 필명을 ‘마명’으로 자호했다.

해방 후 마명은 서울신문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며 조국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각종 논설을 썼다. 재가불자들의 모임인 ‘거사림’을 조직해 불교대중화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같은 혁혁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학자들로부터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일부 학계에서는 대구 출신으로 요절한 아나키스트 마명(馬明)과 그를 혼동하기도 했다. 게다가 다량의 문학작품을 창작한 작가인 줄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마명 정우홍 전집> 제1권은 정우홍이 남긴 문학 관련 작품인 시와 소설, 수필, 서평 등을 한데 모았다. 제2권에는 그가 발표한 논설을 싣고 제3권에는 그가 생전에 강조했으며 해방 후 직접 출판했던 ‘재건주의’와 ‘완전변증법’과 관련한 글을 모아 엮었다. 제4권은 그의 저서 ‘조선불교사화’를 통째로 묶었다.

이번 전집의 엮은이 최명표 씨는 평소 전북지역의 문학자료를 정리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마명의 운동 이력을 추적한 덕분에 식민지 시대의 사상운동과 노동운동을 지도하던 전북지역 출신의 운동가가 되살아났다. 더욱이 마명은 많은 문학작품을 발표한 작가로, 전집 발간을 통해 그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과정이 한국근대문학사의 한 국면을 담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명표 씨는 “마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기존에 전집을 발행한 소설가 이익상과 박열이 연결되는 전북지역의 아나키즘운동사를 집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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