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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소재 홍보한다더니’...전북도청 탄소광장 4.5t 조형물 또 떨어져
‘탄소소재 홍보한다더니’...전북도청 탄소광장 4.5t 조형물 또 떨어져
  • 강인
  • 승인 2019.11.06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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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이어 다시 떨어져
4.5t 콘크리트 덩어리 탄소섬유로 매달아 탄소소재 내구성 홍보 목적
본래 취지 무색하게 탄소섬유 끊어져 부적절한 홍보 전략
전주시, 즉시 복구하고 사후 대책 논의하겠다 설명
6일 전북도청 앞 탄소광장에 전주시가 탄소소재 홍보를 위해 만든 4.5t 조형물이 떨어져 있다. 조현욱 기자
6일 전북도청 앞 탄소광장에 전주시가 탄소소재 홍보를 위해 만든 4.5t 조형물이 떨어져 있다. 조현욱 기자

탄소소재 홍보를 위해 전북도청 앞 탄소광장에 설치된 4.5t 조형물이 또다시 떨어진 채 방치돼 탄소도시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전주시의 행정을 머쓱하게 하고 있다.

전북도청 앞 마전숲에 조성한 탄소광장에는 탄소소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여러 조형물이 설치됐다. 그 중 유독 삐뚤게 내려앉은 육중한 콘크리트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전주시가 탄소섬유 강도를 홍보하기 위해 설치한 4.5t 콘크리트 조형물이다. 얇은 탄소소재가 육중한 콘크리트 덩어리를 버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시설이다.

하지만 탄소섬유는 늘어져 있고, 콘크리트 덩어리는 바닥에 내려 앉아있다. 오히려 비교를 위해 옆에 나란히 있는 강철체인은 콘크리트 덩어리를 버티고 있다. 한 가닥의 탄소섬유가 여러 굵기의 강철보다 훨씬 강한 소재임을 보여주려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는 현장 모습이다.

더구나 해당 시설은 ‘탄소강도체험시설’이라는 이름으로 ‘앞뒤로 약 3~5㎝를 밀어 콘크리트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으며 (중략) 설계 검토를 마친 후 안전을 보완하여 제작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4.5t에 달하는 육중한 콘크리트 덩어리를 밀어보라고 권하고 있지만 떨어져 있는 셈이다.

이 콘크리트 덩어리는 지난 7월 한 차례 떨어진 뒤 다시 설치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관리에 의문이 제기된다.

마전숲공원은 인근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주민들이 다니는 곳이고 전북도청 직원들도 애용하는 공간이다. 전주 최대 유흥상권이 있어 취객들도 오가는 곳이다.

전주시가 지난 7월 떨어진 조형물을 보수할 때 안전문제를 세심하게 살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에 전주시는 잘못을 인정하고 즉각 조치를 약속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누군가 조형물을 심하게 흔들어 떨어진 것 같다. 재차 떨어진 문제가 당초 취지(탄소소재 홍보)에 어긋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즉각 조치하겠다. 다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해 7월 탄소소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탄소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5억 원을 들여 탄소광장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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