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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천 가교 역할 ‘금강역사영화제’ 좌초 위기
군산~서천 가교 역할 ‘금강역사영화제’ 좌초 위기
  • 이환규
  • 승인 2019.11.11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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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자체, 내년 예산 미반영…제3회 행사 불투명
서천군·집행위 갈등에서 비롯, 2년 만에 중단 가능성

군산과 충남 서천을 이어주고 있는 ‘금강역사영화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제3회 금강역사영화제가 격년제 방침에 따라 내년 서천군에서 개막될 예정이지만 두 지자체가 올해 관련 예산(대략 1억 1000만원)을 세우지 않으면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군산시에 따르면 서천군이 올해 이 영화제 지원금을 편성하지 않았고, 군산시 역시 아직 관련 예산을 따로 빼놓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처음 열린 금강역사영화제는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군산과 서천이 공통의 역사와 기억을 넘어 새로운 문화선도 도시로 진일보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의미에서 출발했다.

특히 두 지자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영화제는 국내 최초로, 당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개최 2년 만에 자칫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서천군과 금강역사영화제 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열린 제2회 금강역사영화제에서 서천군은 집행위에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김군’을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집행위에서는 “특정 작품을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영화제의 독립성에 위배되는 사안”이라며 거부했다.

당시 서천미디어문화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기벌포 영화관에서 ‘김군’이 상영되긴 했지만 시간표에서 삭제되는 등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후 집행위 측은 “서천군이 영화제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며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다.

집행위 측은 급기야 내년 개최를 거부하고 나섰고, 서천군 역시 공식 입장도 없이 내년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난감한 입장에 처한 군산시도 “단독 행사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아직 예산을 세우지 않은 상태다.

다만 서천군이 향후라도 영화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 내년 추경 예산에 다시 편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행사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며 “현재 서천군의 공식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역 사회는 화합과 역사, 문화 교류에 기여하고 있는 금강역사영화제가 중단될 수 있다는 지적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내며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김대현 금강역사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광주사태를 다룬 민감한 영화라는 이유에서 상영하지 말라는 것은 영화제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자 압력”이라며 “보조금을 못 받더라도 내년에 영화제를 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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