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12-11 14:43 (수)
[대학병원에 의사가 부족하다 (상) 실태] 도내 대학병원 레지던트 모집 미달 사태
[대학병원에 의사가 부족하다 (상) 실태] 도내 대학병원 레지던트 모집 미달 사태
  • 최정규
  • 승인 2019.11.11 19:5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대병원·원광대병원 특정 과 모집 미달 심각해
인기과였던 내과 등도 매년 부족하거나 겨우 턱걸이

도내 대학병원에 환자를 치료할 의사가 부족해지고 있다. ‘전공의(專攻醫)’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일부 진료과는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기초진단의학 분야 등은 수년째 지원자가 없어 폐과를 검토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도내 대학병원의 전공의 부족현상이 지속될 경우 의료서비스의 질이 낮아져 몇 년 후 전북의 환자들은 서울·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야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학병원 의사 부족 현상의 원인과 실태, 그리고 대안은 없는지 두 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전북대병원(왼쪽)과 원광대병원 전경.
전북대병원(왼쪽)과 원광대병원 전경.

도내 대학병원들은 매년 레지던트 모집을 마친 후 한숨을 쉬고 있다. 전공의 부족현상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진료과는 ‘폐과’를 검토할 정도다.
10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45명을 뽑는 ‘2019년 전공의 모집’에 40명이 지원해 88%의 지원율을 보였다.

지원율로만 보면 심각성을 덜하지만 진단학과별로 보면 올해 외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레지던트 지원자가 전무했다.

예전 인기과였던 외과는 2013년 5명의 정원 중 2명만 지원했고 2014년은 3명의 정원 중 단 한 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2016년과 2017년도 정원 미달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원을 채웠던 산부인과도 올해는 전공의 지원자가 ‘0’명으로 나타났다.

비뇨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의 최근 7년간 성적표는 더욱 초라하다.

비뇨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는 각각 2015년과 2016년 각각 1명의 지원자가 있었지만 그 외 연도에는 모두 지원자가 없었다.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는 최근 7년간 단 한 명의 레지던트 지원자도 없었다.

반면,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정형외과의 경우 매년 정원을 100% 채우는 등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원광대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비뇨기과는 같은기간(2013~2019) 매년 1명의 전공의를 모집했지만 매번 지원자가 없었고, 흉부외과의 경우 2013년 1명의 전공의를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없어 이후에는 전공의 모집을 포기했다. 외과의 2015년부터 2017년도까지 정원을 어렵게 채웠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정원미달사태를 겪고 있다. 내과, 정형외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1~2명의 정원을 겨우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되풀이 되는 비인기과 전공의 부족 사태로 이들 병원은 걱정이다. 전공의 부족이 이어지면 전문의 업무량이 증가해 피해가 환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전공의 미지원이 지속되면 최후의 수단으로 ‘폐과’를 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부족 사태는 지역의료서비스 제공을 할 수 없는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심각한 경우 폐과까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특히 응급수술의 경우 지역에서의 소비가 많은데 전공의 부족현상이 지속되면 간단한 수술도 서울로 가야한다”며 “전공의 부족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응급분야의 폐과는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고 걱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전북도민 2019-11-12 12:33:21
지방국립대 입학정원을 300명으로 파격적으로 늘리고
그 지역 농어촌 응급의학과 복무를 20년 의무화 해야한다.

광주교대에서 교대생을 뽑을때
전남 도서지역 근무를 의무화 하고 선발하는 것처럼

지방국립대 의대는
입학정원을 300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그 지역에서만 의사활동을 하도록 제한을 둬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