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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 정치적 중립이 관건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 정치적 중립이 관건
  • 전북일보
  • 승인 2019.11.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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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5일까지 치러지는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인 낙점이나 단체장 입김 설로 시끄럽다. 체육인의 탈정치화를 위해 민선 체육회장을 뽑는 데도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체육회 조직은 도와 시군에 이르기까지 조직과 인적 구성이 탄탄한 데다 생활체육과 통합되면서 영향력이 더 막강해졌다. 따라서 정치권이나 단체장 입장에서는 체육회를 통해 표 관리를 하려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또한 예산의 대부분을 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는 체육회 입장에서도 단체장과 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거나 눈 밖에 날 경우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렇게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 보니 체육회 안팎에서 단체장과 가까운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얘기가 설득력 있게 나돌고 있다. 구체적으로 선거캠프 관련자 이름까지도 거명된다고 한다. 전북도의회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치단체장과 정치적 인연이 각별한 사람이 체육회장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것이다.

실제 대의원 선거인단을 통해 선출하게 되는 체육회장 선거를 보면 전라북도의 경우 선거인단이 318명, 시·군은 50여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치단체나 단체장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규모다. 때문에 이번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는 정치적 중립 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대의원 선출 방식이 얼마나 공정하고 중립적이냐에 따라 민선 체육회장 선거 도입 취지를 살리느냐 살리지 못하느냐를 좌우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1월에야 국회에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됨에 따라 준비 부족으로 체육회 자체적으로 선거를 치르는데 미흡한 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 우선 민선 체육회장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없는 데다 기존 체육회 조직이나 경기단체 인적 구성이 자치단체나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거 관리와 대의원 선출 등 체육회장 선거 전반에 대한 엄정한 관리와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선거시스템을 마련해서 불공정 시비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 특히 자치단체장과 정치권, 그리고 체육인 스스로도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 풍토를 조성해서 체육인의 화합과 체육 발전을 이끌어 가야 한다. 그리하지 않으면 체육의 정치적 예속은 계속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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