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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물갈이 ‘무풍지대’
총선 물갈이 ‘무풍지대’
  • 김영곤
  • 승인 2019.11.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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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곤 논설위원

여야가 내년 총선을 겨냥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승기를 잡겠다는 속셈이다. 총선시계가 빨라지면서 예전보다 일찍 기획단 인선을 마무리 하는 등 ‘총선모드’ 에 돌입했다. 대대적 물갈이공천은 총선승리로 직결된다는 통계에서 보듯 여야는 참신한 인재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초선 이철희·표창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중진들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조국 정국’이 끝나자마자 당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인적 쇄신론이 힘을 실고 있다. 때마침 한국당도 1차 영입인사 논란이 불거진 후 ‘텃밭 중진의원’ 물갈이론에 휩싸였다. 지난 7일 초선들이 인적쇄신을 부르짖었지만 민주당 초선과 달리 자기희생 없는 이들의 외침이 공허하기만 하다.

전북정치권은 중앙의 열띤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무풍지대다. 불출마선언 사퇴의원도, 거물급 인재영입도 없는 ‘안전구역’인 셈이다. 뿌리깊은 민주당 정서와 야권중심 정치구도가 엇박자로 맞물리면서 중앙당의 거센 물갈이론이 다소 비껴가는 모양새다. 지난 총선때 국민의당 돌풍으로 현역 8명인 야권에 대한 물갈이 요구가 당초 거셀 것으로 예상됐으나 각자도생도 힘겨운 데다 인물난까지 겹쳐 현역에 맞설 대항마 부재로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 이춘석(3선)·안호영(초선) 의원 2명이어서 상대적으로 덜한 분위기이나 총선이 문재인정부 중간평가로 인식된 만큼 승패여부에 정권의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기조속에 대대적인 물갈이 요구는 전북이라고 예외일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에서 출사표를 던진 여야주자 상당수는 4년전 ‘그들만의 리그’ 에서 리턴매치하거나 몇몇 눈에 띄는 정치신인들이 등장함으로써 경선을 통한 물갈이도 초미 관심사다. 김금옥 전 청와대비서관(전주갑) 이덕춘 변호사(전주을) 김수홍 전 국회사무처장(익산갑) 윤준병 전 서울시행정부시장(정읍고창) 이원택 전 정무부지사(김제부안) 등이 결전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이 없는 전주 3곳에서 누가 여의도행 티켓을 따내느냐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전주갑과 전주을은 본선보다 치열한 박빙경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총성없는 전쟁’ 이 진행되고 있다. 단체장의 조직까지 가세해서 차기 전북정치권의 맹주자리를 둘러싼 물밑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이에 반해 제3지대에서 생존을 저울질하는 야권의 풍향계는 3선급이상 중진들 거취에 주목한다. 정동영(4선)·조배숙(4선)·유성엽(3선) 의원이 숱한 난관을 뚫고 금배지를 지키느냐에 눈과 귀가 쏠려 있다. 국민 눈높이에 걸맞는 인적쇄신을 통해 심판 받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유권자가 선거를 통해 물갈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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