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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근 이사장에게까지 급여 지급’ 완주군 자원봉사센터 운영 논란
‘비상근 이사장에게까지 급여 지급’ 완주군 자원봉사센터 운영 논란
  • 김재호
  • 승인 2019.11.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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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센터 예산·간부 갑질 등 질타
의원들, ‘이사장 급여예산 철회하라’ 집행부에 촉구

완주군이 사단법인 형태로 지난 7월 새롭게 출범한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에게 월 150만 원의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예산을 편성하고, 자원봉사센터 일부 간부의 갑질 행태까지 불거지면서 완주군의회가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논란이 된 간부들은 박성일 군수 선거 당시 캠프 출신이다.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원은 13일 행정지원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의회에서 자봉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더니 집행부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법인을 설립해 이사장 자리를 새로 만들어 ‘이사장-센터장’이란 옥상옥 조직을 만들었다”며 “(없어도 될)비상근 이사장 자리를 굳이 만들어 주민 혈세로 급여를 주겠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완주군이 지난 7월 18일 취임한 자봉센터 김영석 이사장에게 내년부터 연간 18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나서자 “원칙에 준하지 않는 예산은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제동을 건 것이다.

이에 대해 김춘만 행정지원과장은 “이사장이 비상근인데도 매일 출근하며 상근한다. 나름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사장 급여 예산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재천 의원은 “봉사의 의미는 나를 희생하여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센터장은 공무원 연금을 받는데, 자봉센터 고액 월급(연 3200만 원) 등을 합하면 월수입이 약 600~700만 원이다. 사무국장 연봉은 6000만 원에 달한다. 이런 상태에서 비상근인 이사장까지 자체 월급을 지급하려 한다. 이게 봉사 정신이냐”고 질타했다.

이사장에게 급여를 지급하려 한다는 소식에 자봉센터 내부에서도 ‘우리 급여를 깎아 이사장 월급을 주려고 한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도내 시·군 가운데 자원봉사센터장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곳은 진안과 완주 뿐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의원은 특히 “공공연하게 잘 보이는 단체는 지원하고, 그렇지 않은 단체는 지원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자봉센터 간부들의 일선 읍·면 자봉센터에 대한 갑질이 심각하다. 완주군이 올바로 가기 위해서는 이런 분들은 자원봉사 조직에서 빠져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봉센터가 보유한 붕어빵 기계 등을 말 잘 듣는 읍·면 자봉조직에만 빌려주는 등 자봉센터 간부의 갑질 행태가 목불상견이어서 읍·면 자원봉사자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른다”고도 했다.

유의식 의원은 “이사장은 (무보수)비상근으로 취임했다. 왜 의회 의견을 무시하고 공을 떠넘기느냐”며 이사장 급여예산을 통과시킬 수 없으니 스스로 철회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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