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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과학분석기법으로 범인 특정 빨라진다
21세기 과학분석기법으로 범인 특정 빨라진다
  • 최정규
  • 승인 2019.11.17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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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전국 최초 국과수 합동 ‘법 과학 감정실 개소’
DNA·혈중 알코올 농도·독극물 분석 등도 함께 도입
경찰·국과수 합동 법과학감정실 개소식이 열린 15일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사진 왼쪽 두번째)과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왼쪽 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박형민 기자
경찰·국과수 합동 법과학감정실 개소식이 열린 15일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사진 왼쪽 두번째)과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왼쪽 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박형민 기자

한국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불리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을 밝히는데 유전자정보(DNA) 분석시스템이 주효했다. DNA 분석은 그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가 전담했는데 앞으로 전북에서는 국과수와 경찰이 함께 DNA 채취와 분석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위치한 광역수사대 건물 4층에 법 과학 감정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국과수 합동 법 과학 감정실을 보유한 지역은 전국에서 전북이 유일하다. 이후 경기남부청에 이어 오는 2022년까지 충남 등 8개 지방청에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14억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법 과학 감정실은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직원 6명과 국과수 직원 4명이 파견돼 DNA 분석 및 지문, 혈액 감식 등을 벌인다.

그동안 경찰은 DNA 분석은 광주의 국과수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으며 지문분석 등은 서울의 경찰청 분석팀에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 오염 및 원형 그대로의 증거물 보존의 어려움, 2~3주 소요되는 답변시간 등으로 사건 해결이 지연됐었다.

하지만 이번 법 과학 감정실 설치로 분석시간도 줄어들고 용의자 특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이 해오던 지문·혈흔감정, 영상분석 등과 국과수가 했던 DNA(유전자 정보) 감정, 혈중 알코올 농도나 독극물 분석 등의 결과가 즉각 연계되지 않았던 불편함도 함께 해소될 전망이다.

경찰이 요청할 경우 국과수 연구원이 곧바로 현장에 나가 증거물 채취 단계부터 참여할 수도 있다.

개소식에 참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형사 사법체계의 발전으로 과학수사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면서 “‘과학수사 역량 강화’는 국정과제로 지정돼 정부와 국민의 관심 속에 추진되고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과제는 법 과학 감정실 구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과 국과수가 함께하는 합동 법 과학 감정실 구축으로 증거물 송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훼손·멸실 문제가 해소되고 처리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 발견을 통한 정의 구현’이라는 우리의 사명을 더 잘 실천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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