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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재팬 통합'…美·中 인터넷 패권에 맞설 수 있을까
'라인·야후재팬 통합'…美·中 인터넷 패권에 맞설 수 있을까
  • 연합
  • 승인 2019.11.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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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일본 포털업체 야후 재팬이 경영통합을 공식화함에 따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터넷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양사의 통합 방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50으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조인트벤처가 Z홀딩스의 최대 주주가 되는 구조다.

Z홀딩스는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 포털인 야후 재팬, 커머스 플랫폼인 야후 쇼핑과 조조, 금융서비스인 재팬넷뱅크 등을 산하에 두게 된다.

이번 통합은 양사가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 시장 패권’에 맞설 기업 설립에 뜻을 모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전 세계의 인터넷 업계는 미국의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와 중국의 BATH(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가 주도하고 있다. 라인이나 야후가단독으로 이들 기업에 맞서기는 ‘역부족’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양측의 통합으로 탄생하는 기업은 미·중 인터넷 패권 기업에 대항마로 부상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라인은 일본에만 이용자 8천만명을 보유하고 있고,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사용자 등을 합하면 총 1억6천4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메신저다. 또 야후 재팬은 이용자 수 5천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2위 검색 엔진이며 결제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

양사는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AI(인공지능)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는 최근 AI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날 언론에 보낸 입장 발표에서도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AI 기반의 새로운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지난달 28일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데뷰(DEVIEW) 2019’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패권에 대항할 한국 중심의 새로운 글로벌 흐름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라며 ‘유라시아 AI 연구 벨트’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연구 벨트가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BATH’(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기술력에 견줄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흐름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청사진을 그려나갈 것”이라고강조했다.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역시 지난 7월 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AI는 인류 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결제 시장도 양측의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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