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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맞아 양질의 노인일자리 부양정책 요구
100세 시대 맞아 양질의 노인일자리 부양정책 요구
  • 이종호
  • 승인 2019.11.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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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교사로 활동하던 A씨는 퇴직 후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취업했다가 심한 모욕과 괄시만 당하고 월 소득이 월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해 마음의 상처만 받았다.

젊은시절의 경험을 살려 어린이 집에 취업해지만 말만 보육교사지 주로 밥 짓고 빨래하는 허드레 일에만 전념했고 정작 어린이 보육활동은 전혀 하지 못했다.

A씨는 “보육교사 자격증도 있고 젊었을 때는 아이들을 돌보면서 나름 전문성을 가지고 자부심도 있었지만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취업해서는 늙었다고 괄시만 받고 싼값에 식모살이만 했다”며 “이마저도 제때 받지 못해 3개월 후에 받아 몸과 마음만 상했다”고 하소연했다.

전북이 본격적인 노령화 사회를 맞고 있으며 갈수록 노인인구가 늘어날 전망이지만 이들에 대한 양질의 일자리 대책은 부족해 노인빈곤과 자살률 증가 등 사회문제가 갈수록 심각해 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호남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9년 호남지역 고령자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전북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9.69%로 전남(22.3%)에 이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0~14세 인구 100명 당 65세 이상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도 2045년에는 483.4명으로 역시 전남에 이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오는 202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이 20.6%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41년에는 40%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빈곤인구가 많고 고령인구의 비율이 높은 전북의 사회환경에 비해 노인 고용률은 47.6%로 전국 평균(59.0%)보다 10%P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노인복지 관련 예산의 10%가 넘는 650억 원이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매년 투입되고 있지만 노인들의 일자리 만족도는 최저 수준이다.

이들 일자리 수요의 대부분은 단순서비스직과 단순노무직에 대한 수요가 전체 일자리 수요의 약 80%를 넘고 일자리의 85%가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아 열악한 고용환경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문제 전문가는 “전북의 노인 일자리 환경이 안정적 소득기반을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노인들의 업무능력을 감안한 공공 형 일자리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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