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안 정천면(면장 이명진)의 한 노인이 올해도 어김없이 면사무소를 찾아 수십 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무거마을에 사는 81세 신숙진 씨다. 신 씨는 지난 18일 면사무소를 방문해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달라”며 70만원의 현금이 든 봉투를 직원에게 건네고 돌아갔다.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신 노인의 성금 기탁은 지난 2017년 1월 암으로 사망한 아내(고 김복순 씨)와의 생전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신 노인은 아내 김복순 씨가 암 투병 끝에 유명을 달리하면서 “재산의 일부라도 어려운 이웃과 나누면서 사세요”라는 유언을 4년째 지키고 있다.
첫 해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됐지만 지난 2017년부터는 관내 저소득층 아동에게 장학금 및 교복구입비 조로 지급되고 있다.
이명진 면장은 “부부의 숭고한 마음이 훼손되지 않도록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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