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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덕 시인의 ‘감성 터치’] 노랫소리
[안성덕 시인의 ‘감성 터치’] 노랫소리
  • 기고
  • 승인 2019.11.19 20: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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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가루(絃歌樓) 뒤편 은행나무 꼭대기에 까치집이 있습니다.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하면…”, 강당 마루의 시조창 따라 깍 깍 깍 거립니다. 무성(武城) 고을이 바로 여깁니다. ‘예(禮)’와 ‘악(樂)’으로 백성을 다스린다는 공자(孔子)의 땅입니다. 현가불철(絃歌不輟), 거문고를 타며 노래 그치지 않으니 세상이 환합니다. 즐겁고 행복해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불러 즐겁고 행복한 것이라 했습니다. 사람들은 오직 노래 속에서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느낀다 했습니다.

가을 가고 겨울 지나 봄 오면 까치네 식구도 더 늘어날 테지요. 둥그렇게 둘러앉은, 깍깍 깍깍 노랫소리 더 크게 울려 퍼지겠지요. 그때 은행나무 가지는 둥 둥가, 바람결에 거문고를 타겠지요. 늦가을 무성서원에 “연풍(年豐)코 국태민안(國泰民安)하여 구추황국단풍절(九秋黃菊丹楓節)에…”, 정가악회(正歌樂會) 회원들의 노랫소리 낭랑합니다. 손뼉 치는 단풍나무 손바닥이 마냥 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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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2019-11-20 15:31:02
짜증을 내여서 무엇하나
성화는 받치어 무엇하나
속상한 일도 하도 많으니
놀기도 하면서 살아가세

아흔 넘으신 엄마가 '태평가'를 부릅니다
달력 뒷장에 손주가 써 준 가사를
한글공부 하신다며 흥얼흥얼 노래 합니다
음정 박자 어쩌면 똑같을까요
엄마, 다시 불러봐요 몇번 가르쳐 드리지만
음정 박자 높낮이는 변하지 않습니다
굽은 허리로 노래부르시는 모습이
환하고 기분좋으시니 그냥 딩동댕입니다
노래를 불러 즐겁고 행복하면 그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