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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볼거리 풍성, 전주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수다작’
신기한 볼거리 풍성, 전주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수다작’
  • 이용수
  • 승인 2019.11.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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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선 관장 등 “문화강국” 의기투합, 이달 초 개관
갤러리와 전통문화체험… 근대 유물·고미술품 전시도

“우리의 부력이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가 강력이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1876-1949)의 자서전 <백범일지>에 수록된 ‘나의 소원’ 중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 나오는 글귀다.

문화강국을 꿈꿨던 김구 선생의 바람을 핵심가치로 의기투합한 사람들이 전주 풍남문 인근에 복합문화공간 ‘수다작(手多作, 관장 김병선)’을 열었다. 전북 문화예술의 영토를 넓히기 위한 도전이다.

1층 ‘수다작갤러리’, 2층 ‘고미술품전’, 3층 ‘격변의 근대사전’ 등 3층 규모 건물을 온전히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 ‘수다작’. 이곳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손으로 만든 작품이 많은 공간 또는 손으로 작품을 만드는 공간이다.

김병선 관장은 “많은 분들이 전통문화의 향을 만끽하기를 소망한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유물들을 지켜내 전시장에 출품한 한국고미술협회 전북지회와 전라북도전통문화예술품협회 회원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1층 ‘수다작갤러리’

갤러리 입구에는 큼지막하게 걸린 김구 선생의 초상과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글귀가 관람객을 반긴다.

들어서면 회화·공예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가 있고, 전주풀잎문화센터 강사들과 함께 옛 조상들의 신분증인 호패와 문패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한쪽에는 작은 카페도 있어 잠시 앉아 휴식도 즐길 수 있다.

전시 공간에서는 근대 미술가인 김용봉·천칠봉·한소희 화백이 그린 1960~70년대 전주와 경기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정재욱 작가의 목공예품과 전주풀잎문화센터 강사들이 공들여 만든 수공예품, 최북 작가의 수채화와 캘리그래피도 만날 수 있다.
 

전주 ‘수다작’ 1층 갤러리에서 만난 김병선 관장, 차만근 대표, 정승호 부관장(왼쪽부터).
전주 ‘수다작’ 1층 갤러리에서 만난 김병선 관장, 차만근 대표, 정승호 부관장(왼쪽부터).

△2층 ‘고미술품전’

고미술품을 전시한 공간. 옛 선조들의 뛰어나고 아름다운 문화유물을 청소년들에게 알려 민족문화의 자긍심을 갖게 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전통 전주장을 비롯해 남원·부안 등 지역특색을 가진 고가구, 서예작품, 고지도 등 일일이 셀 수 없이 다양한 고미술품을 선보이고 있다.

눈길을 끈 유물은 조선시대 서당에서 붓글씨 연습용으로 사용했다는 ‘애기 분판’. 글씨를 쓰고 물로 씻어 사용하기 위해 분판 표면에 달걀노른자를 여러 번 발라 말려 만들었다고 한다.

 

△3층 ‘격변의 근대사전’

(사)전라북도 전통문화예술품협회 전시장으로 동학농민혁명, 일제강점기, 3·1운동, 6·25전쟁 등 격변의 근대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

차만근 (주)만훈 대표의 소장품들이 이곳 3층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오래되거나, 신기하거나, 또는 아프고 수치스러운 역사를 간직한 유물들이다.

정조 어의 강명길이 사용한 침통, 호남에서 활동한 대동창의단 의병장 해산 전수용의 일월벼루, 동학농민혁명 때 사용했다는 태극기, 1904년께 사용했다는 3D안경, 조선의 통치권을 빼앗아 간다고 알린 일제의 포고문, 1952년 학도 의용 기동대 사진 등….

특히 “구두 구두 내 구두, 고향길을 밟아보자”라고 쓰인 구두닦이통이 발길을 붙든다. 6·25 전쟁 때 부산 남포동에서 구두닦이 소년이 사용했다고.

이밖에도 로봇태권V 포스터나 장난감, 1980년 음료수병 모음 등 어린아이들이 좋아하거나 노스탤지어를 느낄 수 있는 자료가 많다.

정승호 부관장은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민들도 자주 찾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아시아 문화심장에 부합하는 수다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3000원. 관람 및 체험 문의는 063-284-7600. 010-3684-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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