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12-11 09:57 (수)
전북, 상가 공실 넘쳐나는데 상가 건물은 과잉 공급
전북, 상가 공실 넘쳐나는데 상가 건물은 과잉 공급
  • 이종호
  • 승인 2019.11.21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 12.1%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전체적인 공실률도 전국 3위 기록
택지개발로 만성지구와 에코시티 등에 대규모 상가 조성

불금이었던 지난 15일 저녁 전주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전북을 대표하는 중심상업지답게 거리는 인파로 넘쳐났다.

각종 고기류와 식사를 파는 음식점과 호프집마다 손님들로 빼곡히 자리를 채우고 있었고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핫(hot) 하다는 감성주점이나 헌팅포차에는 자리가 없어 대기손님이 길게 줄을 잇고 있었다.

하지만 일명 먹자골목을 한 블록 벗어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인파는 사라지고 한가한 시골동네를 연상케 했다.

1층 점포까지 비어있는 곳이 많아 거리는 어둡고 오가는 행인도 눈에 띄게 줄어 건물마다 빈 점포임을 알리는 ‘임대’이라는 대형 현수막만 을씨년스럽게 휘날리고 있었다.

새롭게 떠오르는 전북 혁신도시 상권도 일부지역만 현란한 조명과 행인들이 있을 뿐 조금만 벗어나도 서부신시가지보다 더 황량한 상태였다.

전북지역 12개 이전기관이 모두 입주하면서 종전보다는 상권이 활성화되기는 했지만 이전기관 직원들이 떠나는 금요일 저녁은 오히려 더 한가롭다는 게 주변 상인들의 설명이다.

이곳도 현재 가장 활발하게 발달하고 있는 2지구를 제외하고는 인근 상점가. 건물마다 1, 2층에 있는 빈 상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최근 조성된 전주 에코시티나 만성지구 상권은 이미 준공을 마친 상가건물이 많아졌지만 입점해 있는 점포가 드물 정도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지역의 상가공실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공급은 폭주하면서 가뜩이나 바닥권을 찍고 있는 상가 수익률이 더욱 곤두박질 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세종(18.4%), 경북(17.7%) 다음으로 높은 17.3%를 기록,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으며 전분기보다 0.2% 증가했다.

4층이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2.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인구는 늘지 않은 상태에서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10년 동안 혁신도시, 만성지구, 에코시티, 효천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상가나 오피스텔이 지나치게 과잉 공급된 탓이다.

상가 투자수익률도 1.21%로 전국 평균을 밑돌며 수도권지역의 3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상가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도내 부동산 컨설팅 관계자는 “신도심을 중심으로 상가가 과잉공급 양상을 보이고 있어 빚을 내 건물을 신축한 건물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도 상가가 포화상태여서 상가투자에는 좀 더 신중해야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