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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이 알아야 할 전북의 이야기 ‘한자리에’
예술인이 알아야 할 전북의 이야기 ‘한자리에’
  • 김태경
  • 승인 2019.11.26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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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문학관, 27~29일 전북문화 바로알기 특강 개최
일제 친일사, 전북가야, 6.25 민간인학살사건 등 주제
(왼쪽부터) 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 곽장근 군산대 역사철학부 교수, 이병초 웅지세무대 교수
(왼쪽부터) 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 곽장근 군산대 역사철학부 교수, 이병초 웅지세무대 교수

전북지역에서 창작활동을 펼치는 예술인들이 꼭 알아야 하는 전라북도의 이야기가 있다. 예술의 힘으로 쓰고, 그리고, 말하고, 노래해서 널리 알려야 하는 역사 말이다.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도내 창작예술인을 대상으로 특별한 역사 강연을 마련했다.

‘우리가 꼭 소문내야 하는 전라북도 이야기’라는 제목의 전북문화 바로알기 특강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에 걸쳐 매일 오후 7시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강연은 남원과 장수에 남아있는 가야 왕국의 역사와 여전히 활개 치고 있는 일제강점기의 잔재, 한국전쟁 당시 전주교도소의 민간인 학살 사건 등 잊혀져선 안 될 전북의 역사를 다시 살펴보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관련 분야에서 오랜 연구를 진행해 온 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 곽장근 군산대 역사철학부 교수, 이병초 웅지세무대 교수가 강단에 선다.

이번 강연은 창작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전문 작가와 예술인을 대상으로 준비했지만 이번 강연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최기우 최명희문학관장은 “문화콘텐츠는 이야기 예술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면서 “예술인들이 찬란했지만 아팠던 전북의 역사를 들은 후 창작 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첫째 날인 27일에는 ‘일제 하, 전북 지역 친일의 기억들’을 주제로 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이 강연한다.

일제강점기 미곡의 주산지였던 전라북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직접적이고 집중적으로 수탈과 억압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일본 제국주의 지배 체제의 일원으로 편입해 들어가 민족을 배반한 ‘친일’ 세력이 있었다. 그들이 당시 전북지역의 유력인으로 성장했던 면모를 추적한다.

28일에는 곽장근 군산대 역사철학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가야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곽 교수는 ‘백두대간 속 전북가야는 첨단과학이다’라는 주제로 전북지역 내 가야 왕국의 흔적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1500년 전 유적과 유물을 통해 한반도의 척추로 뿌리내렸던 가야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백두대간 동쪽 운봉고원 내에서 피어난 ‘운봉가야’를 비롯해 철의 왕국 ‘기문국’과 금강 최상류 진안고원 내 봉수왕국 ‘반파국’을 간접적으로 만나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강연 마지막 날은 ‘6·25, 황방산과 민간인 학살 사건’을 주제로 전주의 뼈아픈 역사를 끄집어낸다. 1950년 7월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사람들이 후퇴하는 국군과 경찰에게 무차별 학살된 사건이 발생했다. 시인이기도 한 이병초 웅지세무대 교수는 그릇된 정권과 그 주구들이 국민을 속인 사건을 차근차근 살피며 이 사건에 정당한 의구심을 품는다. 무덤조차 없이 산천에 함부로 버려진 넋을 위로하고 진실을 밝혀야 하는 이유를 나눠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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