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11-27 10:09 (금)
겨울철 호흡기 질환
겨울철 호흡기 질환
  • 기고
  • 승인 2019.11.28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호경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이호경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오면서 날씨가 추워졌다. 외부의 온도 및 기후의 변화가 몸의 균형을 깨지게 하고 면역력 및 저항력을 약하게 만들어 호흡기 바이러스나 세균에 쉽게 감염된다. 또한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과 접촉이 많아져 감염이 쉬워지며 지속적인 실내 난방으로 환기가 잘 되지 않아 공기가 오염돼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는 것이다. 겨울철 호흡기 질환에 따른 건강관리가 중요한 만큼 대표 호흡기 질환인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천식은 기도의 과민성과 염증으로 인한 가역적인 기도 폐색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환자의 기관지에는 평상시에도 염증이 존재하고 정상인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가벼운 자극에 쉽게 기도가 좁아지게 되어 천명(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천식의 악화를 흔히 경험하게 되는데 차가운 공기가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오염된 공기는 더욱 천식 발작을 유발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천식의 치료는 자극이 될 수 있는 유발인자들을 피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겨울철 천식의 관리는 적절한 약물사용과 더불어 자극인자를 제거하여 기도를 자극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천식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겨울철 외출할 때는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실내외 온도가 많이 차이나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감기는 증상악화의 주원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감기 예방을 위해 환절기 전 미리 내원하여 천식치료를 통해 기관지염증을 완화시키도록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만성적으로 호흡에 장애를 주는 폐질환을 총칭하는 말로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이 여기에 속한다. 만성기관지염이란 객담을 동반한 기침이 1년에 3개월 이상 지속 이것이 2년 이상 계속되는 경우를 말하며 원인으로는 대기오염이나 분진, 유독가스 등에 의한 자극, 세균성 감염 등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현재까지는 흡연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가장 치명적인 원인이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호흡기 증상의 발생과 폐 기능 이상 소견을 더 자주 볼 수 있으며, 사망률 또한 높다. 만성 기관지염이나 폐기종의 변화는 수년 내지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므로 대개 중년, 노년기에 나타나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인들의 기침, 객담, 호흡곤란 등이 이에 속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가벼운 운동 또는 보행시에도 호흡곤란이 초래되며, 상기도 감염 등 호흡기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호흡곤란이 극히 악화된다. 금연이 가장 필수적이고 근본적인 예방 및 치료방법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금연을 하면 정상적으로 폐 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없으나 폐 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통해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추위가 시작되어 호흡기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예방법을 통해 두려움을 이겨낸다면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