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01-25 11:13 (토)
중국 빅2 조선사 합병, 군산조선소 재가동 속도 붙나
중국 빅2 조선사 합병, 군산조선소 재가동 속도 붙나
  • 김윤정
  • 승인 2019.11.28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선박공업·중국선박중공 합병, 중국선박공업그룹 탄생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 통과 가능성 높아져
현重, 기업결합 완료되면 2020년 상반기 내 재가동 검토 여부 밝히겠다는 입장
두 기업 합병 후 LNG선 점유율 높여 군산조선소에 선박블록 배정 등 재가동 구상

중국 내 1·2위 조선사 합병으로‘세계 최대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G)이 출범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역시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따라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실타래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 문제 해결 이후 군산조선소 재가동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내부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전북도에“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는 조건 하에 내년 상반기 내 군산조선소 재가동 여부를 본격 검토하겠다”고 뜻을 밝혀왔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에 앞서 중국과 일본은 LNG선 건조에 강세를 보여온 한국 조선사의 규모가 커지는 상황을 경계해 왔다. 그러나 중국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합한 것보다 훨씬 더 큰 조선사가 탄생하면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반대할 명분이 없어졌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병하려면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해외 경쟁국인 EU, 중국, 일본,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당국의 승인 절차가 필수적이다.

노조의 반발과 EU의 결정은 합병을 가르는 주요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세계 주요 조선사들이 몰려있는데다 독과점 규제를 위해 기업결합 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와 도내 조선업계는 EU의 조건부 승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5일 합병으로 탄생한 중국선박공업그룹은 147개 연구기관과 사업 부문, 상장 기업을 거느린 세계 최대 조선사가 됐다. 총 자산 규모는 1120억 달러(약 132조원), 직원 수는 31만 명에 이른다. 이는 조선업계의 가장 큰 경쟁사로 꼽히는 한국 조선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은 내년 4월쯤 판가름날 전망이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과 약속했던 ‘2019년 재가동’이 사실상 물 건너감에 따라 기업결합심사 통과를 전제로 한 현대중공업의 결단이 요구된다. 대우조선 인수합병 성공을 전제로 한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 약속을 공표하라는 의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중국 빅2의 조선사의 결합으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논의가 탄력을 받게 됐다”며“합병논의와 함께 반드시 군산조선소 재가동 검토 논의가 촉발돼야한다. 만약 현대중공업이 이번 약속도 어긴다면 부도덕한 기업으로 낙인찍혀 전 세계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두 기업의 합병이 원만하게 이뤄지면 LNG선 점유율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현대중공업 입장에서 군산조선소를 못 놓는 이유 역시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선박블록 배정 등을 통한 재가동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관련 일지

-2019년 3월 8일 분할계획 승인 이사회 결의

-2019년 4월 EU기업결합심사 사전협의

-2019년 5월 31일 현대重물적분할 승인완료

-2019년 6월 3일 현대重분할등기 완료

-2019년 7월 1일 공정위에 결합심사 신고서 제출

-2019년 7월 22일~9월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일본에 기업결합 심사 신청

-2019년 10월 29일 카자흐스탄 기업결합 합병 승인

-2019년 11월 중국 1위 국유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2위 조선사 중국선박중공(CSIC)합병

-2020년 상반기(예상) 한국 포함 5개국 기업결합 승인여부 결정. 현대重-산업은행 지분교환예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