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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최초 고아원 터·이거두리 이야기, 전주 미래유산 지정
전주 최초 고아원 터·이거두리 이야기, 전주 미래유산 지정
  • 강인
  • 승인 2019.12.04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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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문화재 아니지만 시민에 의미 있는 것 미래유산으로
지난 2017년부터 호남제일문과 노송동 천사 등 43건 지정
시민 이야기 담긴 근현대 유산 지속 지정하고 관리 예정
전주 최초 고아원 사진.
전주 최초 고아원 사진.

전주남부시장 인근 매곡교와 싸전다리 뚝방길, 전주 최초 고아원 터가 100년 뒤 전주의 보물이 될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전주시는 전주미래유산 지정을 위한 시민제안 공모를 통해 올해 전주미래유산으로 ‘매곡교와 싸전다리 뚝방길, 이거두리 이야기’와 ‘전주 최초 고아원 터’ 2건을 신규 지정한다고 4일 밝혔다.

미래유산은 근·현대를 배경으로 전주시민에게 의미 있는 건축물과 사건, 인물,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 자산을 의미한다.

이거두리 소천 기사, 동아일보 1931년 10월 3일자.
이거두리 소천 기사, 동아일보 1931년 10월 3일자.

‘매곡교와 싸전다리 뚝방길, 이거두리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매곡교와 싸전다리를 잇는 뚝방길 주변에 담긴 이거두리(본명 이보한, 1872~1931) 선생 이야기다. 전주지역 3·1운동 발상지이기도 한 이곳은 남부시장의 다양한 상인들이 몰려 붐비던 곳이다. 다리 주변으로 모여든 빈민과 걸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나눠주고 등 평생 어려운 이들을 돕고 살았던 이거두리 선생의 삶이 담겨 있다. 양반 출신인 그는 걸인을 활용해 독립운동 자금을 전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또 ‘전주 최초 고아원 터’는 1928년 전주 서문교회에 문을 연 고아원이 시민 모금으로 만든 성금을 가지고 1932년 자리 잡은 곳이다. 당시 기전여학교 교사로 부임한 방애인(1909~1933) 선생이 전주YWCA와 함께 사회운동을 펼쳤고, 1932년 늘어나는 고아들이 머물 수 있는 고아원를 구하기 위해 전주시민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진행했다. 모금액으로 서문교회 인근 한옥을 구입해 개축한 뒤 고아원으로 사용했다. 현재 건물 흔적은 없지만 어려운 이웃을 향한 방애인 선생과 전주시민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

이로써 기초조사와 시민제안 등으로 지정된 전주시 미래유산은 호남제일문, 전주종합경기장, 삼양다방, 옛 미원탑 터 등 모두 43건이 됐다.

전주시는 미래유산으로 신규 지정된 2건을 문화관광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미래유산 투어와 사진전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미래유산은 역사와 시민 이야기가 담긴 100년 후 보물이 될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 앞으로 지정된 미래유산을 적극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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