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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예방의 시작은 '변화'다
산불예방의 시작은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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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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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국유림관리소 이광원 소장
정읍국유림관리소 이광원 소장

최근 호주 시드니 ‘동시다발’ 대형 산불로 33만5,000헥타르(ha)가 불타고 있고, 지금까지 3명 사망, 수천 명 대피, 주택 150여 채가 소실되었으며, 올해만 산불로 200만ha 이상의 산림이 소실됐다. 또, 美 캘리포니아 산불로 1,660ha의 산림을 태웠고 2,000여 가구 6,000여 명의 주민이 대피해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산불로 아픈 기억들이 많다. ‘00년 동해안 산불 23,794ha, ’02년 청양·예산 산불로 3,095ha의 산림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올 4월에는 고성·삼척 일대 산불로 1,757ha의 산림을 태웠고 2명 사망, 11명 부상, 인근 주민 4000여 명이 대피하였으며, 아직도 이재민들은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산림청 산불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산불 발생은 총 2,694건, 면적은 3,306ha로 여의도 면적의 11배에 달한다. 매년 539건, 661ha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산불 발생의 원인을 살펴보면 입산자에 의한 실화가 911건(34%) 가장 많다.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실화가 839건(31%), 건축물 실화 112건(4%), 담뱃불 실화 98건(4%), 성묘객 실화 94건(3%), 어린이 불장난 11건(0.4%), 기타 629(23.6%)건으로 나타났다.

산불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산불의 주된 원인은 사람의 부주의나 실수다. 우리는 똑같은 이유로 산불을 발생시키고, 똑같은 실수를 매년 반복하고 있다. 이제는 ‘변화’가 절실하다. ‘변화의 첫걸음은 행동에 옮기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의미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미국 최고 경영자 루 거스너의 말이다. 크고 작은 산불들은 우리 주변에 발생하고 있다. 매번 산불피해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산불이 우리를 아프게 한다. 산불의 원인을 알았으니 국민의 관심과 행동에 옮겨 변화의 첫걸음을 떼었으면 한다.

산불은 진화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우리 모두 산불 예방 위하여 두 가지만 기억하고 꼭 실천하자.

첫째, 건전한 산행문화 실천
산불조심 기간(봄철: 2.1∼5.15, 가을철: 11.1∼12.15)에 산불주의, 산불 위험이 큰 통제지역 산행 금지, 산행 시 라이터·담배 등 화기물 소지 및 흡연 금지, 허용된 지역 외 취사 및 야영금지

둘째, 산림 및 산림인접지역 소각행위 금지
산림에서 100m 이내에 소각행위 금지, 병해충 방제 효과가 없는 논·밭두렁 및 쓰레기 태우기를 금지하고 소각은 반드시 시·군 산림부서 허가를 받아 실시

설마 하는 마음이 수십 년간 국민과 함께 땀 흘려 가꾸어 온 울창하고 아름다운 산림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든다. 이를 복구하는 데는 무려 30년에서 100년이 걸린다고 한다. 국민은 ‘나부터 변화한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산림공무원들은 산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산불을 줄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푸른 숲. 그 사랑의 시작은 산불예방입니다.’ /정읍국유림관리소 이광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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