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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상하수도 관리대행업체 선정 평가위원 무자격·부적격 논란
익산시 상하수도 관리대행업체 선정 평가위원 무자격·부적격 논란
  • 이종호
  • 승인 2019.12.10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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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 관련 박사학위자 자격조건, 다른분야 전공교수가 평가위원에 포함
평가업체와 연관성 있는 환경업체 임원이 평가위원에 포함돼 해당업체가 관리대행 업체로 선정

특정업체를 배려하기 위해 평가위원 모집 범위를 제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익산시가 이번에는 선정된 평가위원들의 부적격 논란에 휩싸였다.

익산시가 평가위원의 참여자격을 상하수도 관련 박사학위를 소지한 조교수 이상으로 명시했지만 다른 분야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교수를 평가위원으로 선정한데다 평가업체와 연관이 깊은 회사의 임원이 평가를 맡는 등 오해의 소지를 다분히 담고있기 때문이다.

익산시는 기초금액 83억5980만원 규모의 공공하폐수처리시설 관리대행 업체 선정에 응모한 관련업체의 기술제안서를 평가하기 위한 위원모집을 위해 지난 달 29일까지 등록신청을 받아 50여명을 모집, 평가를 거쳐 지난 4일 이엠씨 컨소시엄을 적격업체로 선정, 통보했다.

하지만 적격 업체로 선정된 업체의 주간사와 연관이 깊은 A환경의 임원이 이번 평가위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적격 평가위원 선정시비가 일고있다.

이 회사는 대기업인 이엠씨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인근 2개 기초자치단체의 공공하폐수처리시설 관리대행을 수행하고 있는 업체인 것으로 알려져 익산시가 평가위원을 모집하면서 자격제외자로 명시했던 이해당사자로 분류된다는 게 관련업계의 주장이다.

익산시가 자신들이 마련한 지침마저 어겨가며 평가대상업체와 관련이 있는 회사의 임원을 평가위원으로 선정한 배경을 놓고 특혜의혹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익산시가 각 대학에 발송한 평가위원 모집 공문에 상하수도 관련 박사학위 소지자면서 조교수 이상으로 참여자격을 명시했지만 화학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교수가 평가위원으로 선정되면서 무자격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익산시가 요구한 상하수도 관련 박사학위 소지자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상하수도와 관련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해야 하지만 해당교수는 화학분야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지만 익산시는 계약절차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탈락업체들과의 법정소송 등 논란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대기업이 관리하는 상하수도 시설이 전국적으로 수백 곳에 달하는 데 일일이 연관이 있는 지 파악하는 게 불가능했다”며 “뒤늦게 알게됐지만 공평하게 평가가 진행됐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상하수도 관련 박사의 범위가 어디까지라고 명확히 선이 그어진 게 아니지 않느냐“며 ”해당교수는 익산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상하수도 관련 평가위원에 선정됐던 전력이 있는 데다 슬러지 자원화 관련 논문도 쓴 적이 있기 때문에 무자격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달 익산시는 해당 용역의 평가위원을 모집하면서 다른 시군과는 달리 실무 경험이 많은 관계공무원 등을 배제하고, 전문가와 상하수도분야 박사학위 소지자이면서 조교수 이상만을 평가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해 전국적으로 로비능력이 있는 대기업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줬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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