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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 “실용화 기술 개발해 기업 돕겠다”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 “실용화 기술 개발해 기업 돕겠다”
  • 강인
  • 승인 2019.12.15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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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원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탄소기술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원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탄소기술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목적으로 2003년 설립된 국내 유일 탄소전문 연구기관이다.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탄소융복합 소재·부품 기술 개발과 탄소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업역량강화 지원을 한다.

현재 일상생활에서 탄소섬유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 골프채와 낚싯대 같은 스포츠용품을 비롯해 탄소발열벤치 등 탄소제품은 실생활에서부터 항공·우주 분야까지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무한한 미래 가치가 예상되는 탄소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내 핵심기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방윤혁 원장을 만났다.

다음은 방 원장과의 일문일답.

 

-원장 취임 1년 반 째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활동하며 느낀 소감이 있다면.

“지난해 7월까지 효성에서 탄소산업 사업본부장을 했다. 전주는 2007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10여 년 동안 지역과 함께 탄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30년 가량 기업에서 연구를 했고, 1년 반 정도 공공기관장으로 생활했다. 기업에서는 철저한 이윤을 추구하는 효율성이 강조되지만 공공기관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공공성이 강조된다. (탄소기술원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내부 역량을 높여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탄소산업과 인연을 맺은 계기가 궁금합니다.

“부산대학교 학사, 석사, 박사 과정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했어요. 박사논문 주제가 ‘탄소섬유용 PAN계 프리커서의 열처리에 관한 연구’였습니다. 한일합섬에서 주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섬유연구개발을 시작했고, 한화케미컬을 거쳐 효성에서 탄소섬유 관련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2007년 효성과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탄소섬유(탄섬)을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출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전임 원장 낙마 뒤 어수선한 조직을 꾸려왔는데, 조직을 다독이기 위해 어려웠던 점이나 강조한 점이 있었다면.

“원장 취임 직후 핵심가치로 고객지향, 소통과 협력, 공정과 투명을 강조했습니다. 내부 역량강화를 경영방침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투명한 인사·구매 시스템 도입, 경영시스템 체계화와 고도화, 직무 중심 조직문화 정착, 직급 단순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탄소기술원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일을 소개해주십시오.

“탄소라는 산업 자체가 아직 생태계 초기단계입니다. 전북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 자체가 취약한 데, 산업이 취약하다는 것은 기업이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전북에 하나 있는 효성섬유 공장을 만드는데 13년이 걸렸어요.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수요가 있어야 합니다. 소재 산업은 국제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앞으로 탄소기술원이 해야 할 일은 국내외 수요처를 발굴하고 기업에 기술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수요 확대를 위한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 이전해 신규 기업이 탄생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탄소산업 경쟁이 치열합니다. 탄소기술원이 나아갈 방향이라면.

“설립 근거에 나오듯 탄소기술원은 ‘기술원의 연구역량과 경영역량을 통하여 지역 및 국가 산업의 고도화와 신산업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이를 위해 산업계 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실용화 연구와 기업지원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이때 조직은 직무 중심으로 구성원 간 소통하고 협력해야 하고, 의사결정은 시스템에 맞춰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글로벌 트랜드 반영과 정부 산업 육성 정책을 바탕으로 기업에서 원하는 실용화 기술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탄소산업이 일반인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데요.

“현재 일상 생활 속 탄소섬유를 사용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관심을 기울이면 눈에 보이는 탄소 소재를 활용한 제품이 많습니다. 전북도민은 겨울에 따뜻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탄소발열벤치가 다수 버스정류장에 설치돼 있습니다.”

 

-탄소기술원 조직 비대해지면서 국가기관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 많습니다.

“탄소법 통과가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합니다. 꼭 통과가 되길 바라며, 탄소법이 통과된 이후 기술원의 역할이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얼마 전 큰 상을 수상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지난 10일 서울에서 열린 벤처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창업기업들 성공적 정착과 성장을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기술원은 현재 예비창업인과 창업 3~7년차 창업기업들 지원에 힘쓰고 있고, 앞으로도 창업기업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키우기 위해서는 open innovation으로 산·학·연이 서로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합니다. 인재가 있는 곳으로 산업이 형성되기 때문에 지역에 우수한 전문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인재경영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 탄소산업은 융복합산업 한 부분으로 이 산업의 파이를 키우고 확대시킬 때 성장 가능성이 높아짐으로 이를 위한 노력도 다할 것입니다.”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은

지난해 6월 취임한 방윤혁(55)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은 탄소섬유를 전공한 박사 출신으로 논문 45편, 탄소관련 특허 44건을 등록했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남고를 졸업하고 부산대에서 섬유공학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일합섬 섬유연구개발 연구원으로 산업계에 들어선 뒤 부산대 교수, 한화케미컬 연구원, 효성 탄소섬유 전주공장장, 효성 탄소재료 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국내 탄소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기술대상 국무총리상, 전북도지사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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