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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북문화계 결산 ⑦ 종교] 지정환 신부 선종…세계평화의전당 ‘첫 삽’
[2019 전북문화계 결산 ⑦ 종교] 지정환 신부 선종…세계평화의전당 ‘첫 삽’
  • 김태경
  • 승인 2019.12.29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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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전주교구, 전주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전당 착공
‘임실 치즈의 아버지’ 지정환 신부 선종…국민훈장 수여
전주서 제5회 세계종교문화축제 열려 4대 종단 대화합

올해 전북의 종교계는 큰 아픔과 새 희망을 동시에 안았다.

‘임실 치즈의 아버지’ 지정환 신부가 4월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그를 따랐던 종교계와 지역사회에 큰 아픔을 안겨줬다.

그런가 하면 천주교 전주교구유지재단과 전라북도, 전주시가 손을 잡고 9월 ‘전주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 전당’ 건립사업에 착공을 알렸다.

불교, 기독교, 원불교, 천주교 등 4대 종단이 화합하는 ‘세계종교문화축제’는 다섯 번째 이야기를 펼쳤다.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는 인류의 바람(wish)을 조명하는 ‘종교음악시리즈’를 통해 인류가 간직해온 평화의 메시지를 조명했다.

 

△한국에 희망 준 지정환 신부 잠들다
 

1960년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전북에 오며 지역사회에 희망을 안겨준 지정환 신부가 4월 13일 88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그는 유럽의 치즈 기술을 한국에 전파하는 데 힘써 ‘임실 치즈의 아버지’라 불렸다.

본인의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 헌신했다. 전주에 중증장애인의 재활을 돕기 위한 공동체 ‘무지개 집’과 ‘무지개 장학재단’을 세우고 봉사에 여생을 바쳤다.

4월 17일 전주 중앙성당에서 지정환 신부의 장례 미사가 봉헌됐다. 지정환 신부, 벨기에 출신의 디디에 세스테벤스(Didier t‘Serstevens)는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에 안치되며 한국 땅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일생동안 종교인의 직책을 다했으며 한국 땅에 정착해 지역주민들이 잘 사는 법을 함께 고민했던 참 목자였기에 그의 삶은 모두에게 오랜 울림을 줬다.

정부는 7월 국무회의에서 고 지정환 신부에게 농림축산식품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하기도 했다.

 

△전주 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 전당 착공
 

9월 전주 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 전당 건립사업의 첫 삽을 떴다.

전주한옥마을 인근 치명자산성지 일원 부지 1만7000여평에 피정연수관, 생활체험관, 테마공원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0년 12월까지 건립을 마쳐 ‘평화’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증진하고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이끌어낸다는 취지가 담겼다.

복합기념교육관과 생활문화체험관을 중심으로 교육관, 공연장, 숙박시설, 테마공원 등을 갖춰 운영할 계획이다. 천주교 순교성인의 정신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전주 치명자성지를 사업부지로 택한 것은 배려와 화합의 가치를 지향해온 전북고유의 정서에 부합한다는 취지에서다.

 

△기독여성 공동체 ‘전주YWCA’ 창립 50주년
 

기독여성들의 공동체 ‘전주YWCA’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이에 4월 전주 바울센터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예배와 기념식을 열고 100년을 이끌어갈 비전을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권경미 회장과 이사, 위원, 회원들은 창립 50주년을 축하하며 △회원운동- 생명공동체 민들레50+운동 △평화운동-일상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 △청소년운동-거리의 성자 ‘방애인장학회’ 설립 등 세 가지 비전을 외쳤다.

지역사회와 함께 ‘생명으로 열어온 50년, 평화로 이어갈 100년’을 향한 희망의 빛을 비춰나가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9월에는 창립 50주년 비전사업의 일환으로 ‘거리의 성자 방애인 장학회’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주체적이고 건강한 청소년을 발굴하고 격려하겠다는 계획이다. 12월에는 1999년 <전주YWCA 30년사> 이후 20년의 역사를 정리해 <전주YWCA 50년사>에 담아 발간하기도 했다.

 

△‘우린 하나’ 예술로 어우러진 종교축제
 

‘평화’를 주제로 종교간 화합과 상생의 장 ‘세계종교문화축제’는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세계종교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전주, 익산, 김제, 완주 등 전북지역과 임진각에서 4일간 다섯 번 째 이야기를 펼쳤다.

축제 개막식이 열린 전주 경기전 광장에서는 불교, 기독교, 원불교, 천주교 등 종교음식과 종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와 각 종교별 뮤지컬과 합창, 연극 공연이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의 이목을 불러 모았다.

해마다 여름이면 만개한 연꽃 향으로 물드는 완주 송광사 백련지에서는 올해도 ‘제8회 송광 백련 나비채’ 행사를 열고 클래식 음악 선율을 선보여 지역사회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특히, 올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는 ‘종교음악시리즈’를 통해 삶의 기원으로 빚어낸 종교음악을 조명했다. 조지아 정교회 고음악, 클래식 영성음악, 전북영산작법보존회와 영남 아랫녘수륙재보존회의 불교의식이 축제의 면면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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