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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개월여 맞은 전북현대모터스 허병길 대표이사
취임 2개월여 맞은 전북현대모터스 허병길 대표이사
  • 백세종
  • 승인 2020.01.0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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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구단으로 발돋움할 2020년 준비
"팬 없는 축구 경기는 축구 아니야"
전북현대 허병길 대표이사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구단의 2020년 시즌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현대 허병길 대표이사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구단의 2020년 시즌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 현대모터스는 울산현대와 막판까지 가는 우승 레이스 속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시즌은 전북현대가 우리나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구단을 넘어 글로벌 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전북현대 허병길 대표이사(58)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월 1일 취임한 후 2개월을 바쁘게 보낸 허 대표를 만나 새해 각오를 들어보았다.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취임을 축하드리며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축구를 좋아하고 그룹내 축구경기를 관람할 때도 관심이 많아 항상 관전을 했었습니다. 그런 제가 일선에서 구단을 운영하는 중책을 맞아 어깨가 무거울 따름입니다. 그룹에서 법인이 분리돼 사업도 보다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북현대가 된 상황입니다.”

 

-그룹 산하가 아니란 말씀이신 것 같은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

“그동안 국내 사업본부장 즉 그룹내 부사장이나 사장급이 전북현대 대표이사를 겸임해 왔었는데, 사실상 독립적인 계열사가 된 것입니다. 아무래도 구단운영이 좀더 독립적이고 내실화 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봅니다. 그룹내부에서도 구단을 시스템적으로 마케팅과 홍보를 강화하는 결정을 했는데, 그 역할에 맡는 적임자로 절 선택한 것 같습니다.”

 

-자동차 판매등 영업분야에서 입지전적인 경력을 갖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현대자동차에 입사이후 짧게는 2년 길게는 3년 사이로 직책을 바꾸면서 많은 곳을 오갔습니다. 제 나이에 이 같은 구단운영 같은 새로운 업무를 한다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았습니다만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중책을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축구 매니지먼트(경영)는 새로운 영역이어서 저 스스로 기대감도 상당히 높습니다.”

 

-독자적인 구단에서의 축구 매니지먼트, 상당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렇습니다. 일단 현대뿐 아닌 각종 지역 공·사기업과의 스폰서 유치 활동에도 주력하는 한편, 전북 현대라는 상품의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입니다. 또 세계 굴지의 유명구단과의 협력 등도 추진중에 있습니다만, 아직은 공개할 단계는 아닙니다”

 

-감독 교체를 비롯해 역전우승 등 겪으신 게 많으셨는데요.

“이제 축구단의 대표를 맡은 지 두 달이 됐습니다. 겪은 일도 상당히 많지요. 역전우승이라는 쉽지 않은 경험을 했고 특히 올해 전북 현대는 최강희 감독이 떠나고 새로운 감독과 함께 한 도전의 해였습니다. 우리가 가졌던 목표(트레블-리그, ACL, FA컵 3개 대회 석권) 모두를 이루지 못했지만, 리그 3연패와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라는 의미 있는 역사를 썼다고 자부합니다.”

 

- 2020년 시즌 계획은 어떻게 세우셨습니까.

“2021년에는 피파 클럽월드컵이 새롭게 진행됩니다. 24개팀이 출전하는데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는 AFC챔피언스리그 2020 결승 진출 두팀과 3위팀 등 아시아에서 3팀이 출전을 합니다.

그래서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더 큰 욕심이 납니다. 많은 팬들의 염원이기도 한 2016년 아시아 챔피언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클럽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글로벌 구단으로 발돋움 할수도 있겠지요. 아울러 K리그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고 리그 3연패 또한 최다 연속 우승기록으로 성남이 세운 기록과 같아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고 싶지 않습니다. 내년에 다시 K리그 왕좌에 올라 ‘타이’ 라는 수식어를 빼고 최다라는 기록으로 최고의 자리에 서야 역시 전북현대라는 말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포스트 이동국’, 문선민 군 입대 등 대표 스타 선수 부재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시즌이 끝나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시기에 겪고 잘 풀어야 하는 우리의 과제입니다. 물론 팬들의 관심사이기도 하고요. 항상 제2의 이동국을 찾고 있고 스타 선수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동국 선수같은 철저한 자기관리의 선수도 찾기 힘들지요. 올해 한국 나이로 42살이 되는 데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구단은 프로이기 때문에 실력이 여전하다면 계속 함께 할 것입니다. 또 구단입장에서는 그런 실력 있는, 팬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선수단 구성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고 더 노력할 것입니다.”

 

-향후 구단 최종 운영 목표 같은 것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전북현대를 전라북도를 넘어서 대한민국과 아시아축구의 대명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 자본력을 등에 업은 중국과 실력이 출중해진 일본의 기세가 무섭습니다만, 전 세계의 사람들이 바르셀로나 하면 FC 바르셀로나를 떠올리고, 맨체스터 하면 맨유를 떠오르듯이 전주와 전라북도, 나아가 대한민국 하면, 전북현대 축구단이 먼저 생각날 정도로 전북현대가 축구로 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올해 전북현대의 구단목표를 ‘2020 세계속 전북’으로 정했습니다. 1월에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유럽의 최강클럽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독일과 루마니아 러시아, 체코 등인데요. K리그 1위팀이자 AFC 1위 팀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경기를 펼칠 것입니다.

 

-취임하시고 느끼셨겠지만, 전북에서 전북현대 구단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매우 큽니다. 지역 연고구단으로서 지역 축구계 교류 활성화 방안이 있으시다면.

“모든 지역연고 프로축구구단의 딜레마 이겠지만 무엇보다 보다 지역에 좀더 밀접하게 친화적으로 다가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전북 14개 시군 중 현재 우리 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시·군은 8개 입니다. 협약을 더욱 늘리는 한편, 유소년 육성의 장인 그린스쿨을 더욱 활성화해 전북출신 유스팀 양성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현재 그린스쿨은 도내 아이들에게 축구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는데 회원이 1800명, 대기자는 2000명에 달하고 있죠. 이로 인한 인력창출효과는 정식유소년 코치만 9명, 단기코치활동 지도자 경력을 쌓고 있는 이들은 50여 명에 달합니다.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효과 외에 코치들 대부분 지역 출신을 채용해 지역내 인력시장에 활발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전북현대 구단 선수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도내 학교 축구부 선수들도 많은 데요. 이들이 축구의 꿈을 갖게 된 계기가 전북현대라면 저희 구단의 역할도 그 아이들에게 축구의 꿈을 끊임없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축구의 도시 전주, 전북 도민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북현대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경기장에서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과 성원입니다.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과 축구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채찍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우리 전북 현대 하면, ‘팬심’입니다. 열광적인 팬심에 힘입어 여기까지 와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우리 구단이나 모 그룹에서 투자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실이 지속될수 있는지를 항상 고민하고,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단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팬없는 축구경기는 축구가 아니라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 허병길 대표이사는

1962년 경남 의령 출신으로 창원대학교 회계학과를 나와 1987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2015년 현대자동차 인천지역본부장(이사급)과 2016년 현대자동차 판매사업부 상무, 2019년 전무자리에 올랐다.

영업 전문가로 지방대학 출신이 사장급인 전무까지 오르는 데는 그의 탁월한 업무 수완이 뒷받침됐다.

전국 여러지점장을 맡으며 최우수지점으로 여러 차례 선정됐고, 인천지역본부장 재직시에는 인천본부가 현대자동차 상반기 연간 최우수 본부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직내 소통능력과 융화력이 뛰어나, 현대차 내부에서도 업무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그는 1월 중 전북으로 주소지까지 옮길 예정이다.

허 대표이사는 “송하진 도지사 께서 처음만난 자리에서 지역 주소지 이전을 제안하셨는데, 지역연고 구단 대표로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사소한 것이지만 그런 하나하나의 실천이 전북현대 구단이 더욱 전북과 가까워지는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62년 경남 의령 출생

-창원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1987년 현대자동차 입사

-2015년 현대차 인천지역본부장 이사

-2016년 현대자동차 판매사업부 상무

-2019년 현대자동차 판매사업부 전무

-2019년 11월 1일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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