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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층 높은 누대에 오른다”
“다시 한층 높은 누대에 오른다”
  • 김태경
  • 승인 2020.01.07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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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댄스무용단 신년공연, 10일 한국전통문화전당서
홍화영 단장 ‘화관무’로 시작, 한국무용의 진수 담아
전북대 김병기 교수, 창작무용극 ‘소리길’ 가사 지어
두댄스무용단 홍화영 단장
두댄스무용단 홍화영 단장

우리 전통의 몸짓을 지금의 모습으로 표현하고자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걸어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과의 호흡. 대중에 눈에서 같이 느끼고 나눌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각오다.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2020 경자년 신년공연을 여는 두댄스무용단의 포부다.

두댄스무용단(단장 홍화영)은 2007년 창단이후 해외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을 찾아 전북문화예술공연과 체험을 홍보하는 데 힘써왔다. 이 경험은 무용단에게도 한류열풍이라는 예술적 자산을 실감하며 대중의 눈높이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2009년에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개막식 공연 안무를 맡으면서 붓글씨의 아름다움과 서예가 정신의 강인함도 깨우쳤다. 이번 공연의 주제인 ‘누(樓)대에 오르며…’는 ‘다시 한 층 높은 누대를 오른다’는 의미의 ‘갱상일층루(更上一層樓)’에서 가져왔다. 한 층씩 차근히 오르려는 정신으로 어제보다 나은 오늘과 내일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두댄스무용단 홍화영 단장
두댄스무용단 홍화영 단장

홍화영 단장은 “전통문화 재창조의 터전인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법고창신으로 완성된 공연을 올리게 돼 행복하다”며 “올해를 여는 공연인 만큼 전북의 색을 담으려고 했다.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홍화영 단장의 독무로 시작을 알린다. 궁중무 복식에 오색구슬 화관을 쓰고 긴 한삼을 공중에 뿌리며 아름다움을 표현한 ‘화관무’다. 이어 전주 향교 선비들의 풍류를 재현한 한국창작무용 ‘한벽청연’을 정세아, 홍슬기, 김민주, 유은진, 박지현, 권다솜, 김다빈 씨의 몸짓으로 그린다.

홍화영 단장은 가야금 연주자 강민주, 고수 이창원 씨와 함께 ‘청명심수’를 선보이며 하늘을 닮은 맑은 영혼을 가진 여인으로 분한다. 이후 홍슬기, 정세아, 김민주, 유은진, 권다솜 씨가 신명나는 타악기 춤을 펼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박병천류의 진도북춤을 재해석해 삼채장단과 휘모리장단으로 구성한 북춤이다.

이날 마지막 무대인 창작무용극 ‘소리길’에는 판소리를 공부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생의 웃음, 사랑, 해학, 행복, 고달픔, 그리움, 인내 등이 그대로 녹아 있어 우리 자신의 면면을 돌아보게 한다. 판소리 중 가장 애잔하고 인간적인 소리를 내며 전북을 대표하는 ‘서편제’를 모티브로 했다.

이 무용극은 ‘2014 부다페스트 한국영화제’ 개막식 초청작으로 선을 보이기도 했다. 홍화영, 박지현, 김다빈 씨가 출연하며 전주시립국악단원인 김민영 씨가 소리를 한다. 고수 이창원과 JTV 어린이공연예술단 원더키즈가 함께 무대를 만든다.

특히, 창작무용극 ‘소리길’ 중 창작판소리 가사는 김병기 전북대 교수가 지었다. 김 교수는 홍화영 단장과 2010년 ‘서예 공연’을 선보인 적이 있다. 이들은 전주 한벽극장을 시작으로 서울 국립국악원, 루마니아·스페인 한국문화원을 찾아 공연을 펼쳤다. 새로운 무대예술인 서예공연을 세계의 서예가들에게 알리며 남이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개척한 셈이다.

김 교수는 “서예는 순간예술로서 음악이나 무용과 매우 닮았다”면서 “무용과 홍화영은 예술에 대한 열정과 창의력이 뛰어나다. 인품과 성실로 춤을 추는 그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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