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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 질환
회전근개 질환
  • 기고
  • 승인 2020.01.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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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일 전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왕성일 전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왕성일 전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날씨가 추워지면 신체가 굳어지고 몸을 움츠리기 때문에 경직 상태가 지속되고 통증 및 부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장년층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깨통증의 여러 가지 요인 중,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회전근개 질환’이다. 이름은 낯설지만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는 10년 사이 80%가 넘게 증가하고 있다. 보통 5,60대에 빈번하게 나타나지만, 최근 스포츠 인구가 늘면서 3,4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왕성일 교수의 도움을 받아 ‘회전근개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회전근개 질환’이란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으면서 어깨의 회전운동을 담당하는 4개의 근육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써 팔을 위로 들어주는 극상근과 팔을 안으로 돌려주는 견갑하근, 팔을 바깥으로 돌려주는 극하근과 소원근이 있다. 일반적으로 ‘회전근개 질환’이라 하면 이 4가지 근육의 힘줄부위에서 이상이 생긴 것으로 회전근개염, 충돌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및 파열이 오래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파열성 관절병증이 있다. 주위에서 흔히 어깨 통증을 의례 ‘오십견’ 이라고 부르며 시간이 가면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고 방치하다 뒤늦게 수술까지 하는 경우를 접하게 되는데, 실제로 중년 성인에서 어깨 통증을 야기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어깨 충돌 증후군’ 이나 ‘회전근개 파열’ 등의 회전근개 질환이다.

 

△증상

어깨회전근개 질환의 증상은 다양한 편이다. 이는 4개의 회전 건 중 어느 것이 파열됐느냐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달리 나타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하게 파열되는 힘 줄은 어깨를 위로 들어주는 극상건이며 극상건이 파열되면 어깨 위로 팔을 들거나 뻗을 때 일정 위치에서 어깨의 전외측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며 일시적으로 팔을 움직이기 힘들어 진다. 또한 어깨 힘이 약해졌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는 들었던 팔을 천천히 내리면 버티지 못하고 팔이 ‘툭’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중년의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로 ‘어깨충돌증후군’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어깨 관절의 충돌 증후군은 힘줄을 덮고 있는 지붕이 되는 견봉뼈와 그 하방의 회전근 개가 반복적으로 부딪히며 마찰이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견봉하 공간이 좁아질 수 있는 상황들이 충돌 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우선, 견봉뼈의 모양이 선천적으로 굴곡형 (43%)이나 갈고리처럼(40%) 휜 경우, 그리고 가장자리에 뼈가 자라나는 경우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다음으로, 무리한 운동 후에 회전근개 건에 염증이 생겨 부어 오르거나 견갑골 주위 근육이 약화되면서 견갑골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으로 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요즘 30,40대 젊은층에서도 이 질환으로 병원을 많이 찾는데 이는 최근 건강한 삶을 위해 야구, 테니스, 베드민턴과 같은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크로스핏이나 보디빌딩 등 고강도 운동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깨 운동을 무리하게 한 후 통증이 악화되었다고 병원을 찾는 젊은 분들이 있는데, 운동 중 중량을 들고서 여러 세트의 반복적인 운동을 하게 되므로 회전근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

보통 회전근 개가 파열된 경우 자연적 치유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예전에는 치유 잠재력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추측했지만 많은 연구 결과 자연치유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약 50% 정도에서는 파열이 더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회전근개 부분 파열은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에 잘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파열의 초기에는 3~6개월 정도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볼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에 호전이 없거나 근력 약화를 동반한 완전파열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는 통증을 유발시키는 동작이나 일을 삼가고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및 주사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때 아픈 팔을 움직이면 파열이 더 진행될 까봐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놔두는 환자 분들이 있는 이렇게 되면 오히려 오십견이 추가로 생기면서 통증이 더 악화된다. 스트레칭과 같은 수동적 운동은 병변을 더 악화시키지 않으니 치료기간 동안 꾸준히 해 주도록 한다.

 

△예방법

회전근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주위 스트레칭 운동을 생활화해 어깨 근육 및 힘줄의 유연성을 확보해줘야 한다. 스트레칭을 할 때에는 천천히 같은 속도로 해야 하며, 동작의 마지막에서 5초간의 정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다음으로 근력 강화 운동을 하되 역시 천천히, 운동의 크기를 작게 시작해 점차로 늘려나가도록 한다. 강화운동은 회전근개, 견갑골 안정화 근육, 삼각근으로 나누어 시행하며 회전근개 강화운동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먼저 시행되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은 어깨높이보다 아래에 놓고 사용하시는 것이 좋으며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지 않도록 한다. 구부정한 자세는 어깨주위 근육의 긴장 및 피로도를 높여 회전근개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평소 가슴을 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모든 질환들이 예방이 중요하듯 어깨 질환도 예방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평상시 어깨 주위 스트레칭 운동을 생활화해야하며 근력 강화 운동도 회전근개 강화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이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바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나 시기를 놓치면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어깨 통증이 있으시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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