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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군산 사랑 담은 시집 펴낸 김철규 시인
고향 군산 사랑 담은 시집 펴낸 김철규 시인
  • 김태경
  • 승인 2020.01.12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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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리스트·수필가·시인으로 군산서 창작활동 전념
지역 문학발전 위해 창암문학상 제정, 수상자 2명 배출
김철규 시인
김철규 시인

여든의 길목에서 뜨거운 시심(詩心)에 열정을 쏟는 시인이 있다. 시인은 2018년 첫 시집을 내며 시에 대한 사랑을 만인에 알렸다. 그리고 이듬해 말 두 권의 시집을 더 완성했다.

2020년 새해 첫 달도 절반이 지났다. 하지만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작품활동을 계속 해나가겠다는 군산 옥도 출신의 김철규(81) 시인의 다짐에는 흔들림이 없다.

고교생 시절 군산 월명산에 올라 금강을 내려다보며 고향을 마음에 담았던 청년의 주머니에는 시 구절을 적은 종이가 가득했다.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떠나는 통에 손 때 묻은 종이를 잃어버렸지만 당시의 감성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1968년에는 전북일보에 입사해 신문기자로 활동했다. 이때부터 사회에 영향을 미칠 사건을 수록하고자 기자수첩을 써왔다. 86년도에 쓴 ‘아니다 모두 그렇지 않다’는 사회적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한층 더 정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적은 글이다.

지난해 12월 출간한 세 번째 시집 <금강은 서해를 적신다>는 시인의 고향인 군산에 대한 애정으로 지었다. 새만금과 서해를 장식하고 있는 고군산군도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성장기를 보낸 시인은 고군산과 새만금이 간직하고 있는 문학성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고향 이야기인 만큼 전라북도와 서해에 관련된 자료를 아우른 작품으로 특히 공을 들였다. 금강, 만경강, 새만금, 고군산군도 등 전라북도 지역과 서해를 안고 있는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보고 지역의 자연과 문화적 작품성을 조명했다.

김 시인은 섬에서 나고 자란 덕분에 시인이 서민의 애환에 귀 기울이고 그 진솔한 삶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 우리네 사는 이야기가 구수하게 담긴 ‘막걸리’가 대표적이다.

아무래도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고향 바다를 닮은 고군산군도, 새만금과 관련된 내용이다.

“이번 시집에 실린 작품 중 ‘만경창파 새만금’은 내 속을 긁어내서 쓴 글입니다. 새만금은 우리나라의 동력이라는 생각과 절절한 제 심정이 잘 담겨있어요.”

언론인, 칼럼니스트, 수필가, 시인으로 살아온 김 시인은 시집 3권을 포함해 총 13권의 책을 펴냈다. 올 상반기에는 네 번 째 시집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인에게 새해 소망에 대해 묻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학의 광장을 만들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1989년 만들어 약 30년째 운영 중인 ‘군산정책연구회’를 근간으로 전라북도의 문학 세계가 군산에서 꽃 피우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고향과 고향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크죠. 군산문학은 그 역사가 100년이 넘는데 지역에는 제대로 된 문학상 하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 호를 따서 ‘창암문학상’을 제정했고 2018년 첫 수상자를 냈어요. 작품을 통해 고향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크나큰 기쁨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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