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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명절 지나고 아파야죠” 설 대목 택배 전쟁
“아파도 명절 지나고 아파야죠” 설 대목 택배 전쟁
  • 최정규
  • 승인 2020.01.20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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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우체국, 200여명 직원들 매일 작업
지난 13일부터 29일까지 비상근무지정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선물 택배 물량이 몰린 20일 전주우체국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택배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선물 택배 물량이 몰린 20일 전주우체국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택배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20일 오전 8시 전주 완산구 효자동 전주우체국 1층 작업장. 우체국 직원들이 며칠 째 물려드는 택배물량을 분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작업이 시작된 지 5분도 안된 시점에서 200명 직원들의 머리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작업장 밖 주차장에 설치된 6개의 대형 천막 아래에는 사과, 전복, 배, 각종 농수산물 선물세트가 나열되어 있다. 주차장은 차량과 오토바이, 물품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주차장 공간도 모자라 우체국 인근 주변도로에서도 분류작업이 이뤄졌다.

지난 13일부터 8일째 이어진 택배분류작업에 직원들의 허리는 남아나지 않는다. 허리와 어깨 등에 여러 장의 파스로 견디고 있단다.

한 우체국 직원은 “20㎏으로 택배 무게 제한을 뒀지만 여전히 30㎏ 이상의 물품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무겁고 힘들지만, 다시 돌려보낼 수 도 없어 일단은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체국 직원들은 쉴 틈이 없다.

한 집배원은 “한명이 아파서 쓰러지면 그 공백을 다른 직원이 메꿔야 한다”면서 “그러면 더욱 일이 힘들어진다. 아파도 명절이 지나고 아파야한다”고 말했다.

전북지방우정청은 오는 29일까지 비상근무 기간으로 정하고 전주우편집중국에서 밤늦게까지 설 소포우편물 특별소통 지원을 펼치고 있다.

기간 중 우체국쇼핑과 설 선물 등 전북지역 소포우편물의 일일 최대 처리물량은 평소보다 2배 많은 11만 건에 달하고, 총 124만 건의 소포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전북우정청은 내다보고 있다.

서규진(57) 전주우체국 집배전문관은 “제시간에 택배를 배달하기 위해 직원 모두가 휴일과 주말을 반납한 채 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선물을 받고 기뻐할 시민들을 위해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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