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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청소행정 투명성 확보로 신뢰 회복을
전주시 청소행정 투명성 확보로 신뢰 회복을
  • 전북일보
  • 승인 2020.01.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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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6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전주시의 ‘쓰레기 행정’이 무원칙하게 이뤄져 비난 여론이 높다. 특히 억대 예산을 들인 용역 결과대로 수거체계를 전면 바꾸기로 했지만, 아무런 설명 없이 기존 방식을 고수해 논란이다. 더욱이 업체 선정에서도 기존 업체에 유리한 배점기준을 마련해 이들 대부분이 재계약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시는 지난 2016년 쓰레기 수거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1억 6000만원의 연구용역을 실시, 권역별 수거방식을 2020년에 도입키로 결정했다. 다시 말해, 음식물폐기물과 생활폐기물, 재활용가능폐기물, 대형폐기물 등 4가지 쓰레기를 종류별로 나눠 수거하는 게 성상별 방식이다. 그런데 이들 쓰레기를 특정 구역을 맡은 업체가 모두 수거하는 권역별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상별 방식은 인원과 장비가 과다하게 투입될 뿐 아니라 수거노선이 중복되는 데다 잔재쓰레기의 책임소재 논란까지 불거져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업체와의 계약기간이 너무 길어 일처리가 느슨하고 신규 업체 진입을 가로막는다는 문제점이 잇따라 제기됐다. 당시 수거업체들은 짧게는 9년, 길게는 35년의 계약을 통해 독점적으로 일을 도맡아 온 것이다.

이와같은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시는 올해부터 권역별 수거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종전 방식의 업체를 선정함에 따라 시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 팽개쳤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런데다 지난해 말 기존 업체에게 유리한 방식의 입찰을 통해 이들 업체에게 지나친 편의를 봐줬다는 설도 있다. 일부선 이 업체들이 새 수거방식 전환을 반대해 시행하지 못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해당부서는 당초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유를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

전주시는 지난 17일 시의회에서 제기된 이같은 문제점에 대한 향후 보완대책을 강구하고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앞서 지적한대로 독점적 폐단을 없애고 자유로운 경쟁을 통한 건전한 수거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쓰레기 청소행정의 신뢰회복을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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