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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총선 청년·여성 예비후보 '가뭄'
전북 총선 청년·여성 예비후보 '가뭄'
  • 김세희
  • 승인 2020.01.21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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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후보 민주당 김금옥·평화당 조배숙 2명 불과
청년 민주당 이덕춘·고종윤, 대안신당 고상진 3명
소지역주의 작용하는 지역 고비용정치, 인지도 한계 여전

올 4·15총선에 나서는 여야 주요 정당의 전북 총선 후보군 가운데 청년과 여성비율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등 주요 정당들이 선거를 앞두고 여성·청년을 영입하며 인적쇄신을 강조하고 있지만 도내 정치권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여야 주요 정당(국가혁명배당금당 등 제외)의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인원은 23명이다. 여기에 아직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지 않은 현역 국회의원 9명과 주요 정당인 등을 합치면 30여명 정도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여성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금옥 예비후보(전주갑)와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익산을, 미등록) 등 2명뿐이다.

청년 예비후보자도 극히 적은 수준이다. 각 당마다 차이는 있지만 공천심사에서 최대 만45세까지 청년 가산점을 적용하는 것을 감안할 때, 더불어민주당 이덕춘 예비후보(44, 전주을)와 같은당 고종윤 예비후보(40, 정읍고창)가 청년으로 분류된다. 민주당보다 청년의 범위를 좀 넓게 잡으면, 익산갑에 출마할 예정인 대안신당 고상진 대변인(47, 미등록)까지 포함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여성이나 청년 정치인들이 정치활동을 활발히 펼치기 위한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민주당은 여성·청년 정치신인에게 파격적인 가산점 카드를 제시하고 경선비용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소지역주의가 작용하는 지역에서는 고비용 정치가 여전하고 인지도 한계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여성과 청년이 정치에 나선다고 하면 성별과 나이에 대한 편견섞인 지역사회 시선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비용을 지원받는다고 해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비, 후보 사무실 운영비, 인건비 그리고 비공식 비용까지 감안하면 금전문제가 상당히 민감하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치에 나서려고 하는 사람들은 여야 정당에서 선거 때마다 청년·여성을 당의 개혁성을 내세우기 위해 홍보용으로만 사용하고, 선거가 끝난 뒤에는 이들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거가 아닌 평상시에도 청년·여성신인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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