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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로 세뱃돈도 부담스러운 근로자들
임금체불로 세뱃돈도 부담스러운 근로자들
  • 최정규
  • 승인 2020.01.22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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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4010곳 사업장 임금체불
전주지역 사업장 50% 차지해

전주의 한 중소기업에서 근무 중인 A씨는 이번 설이 달갑지 않다. 장기간 밀린 월급에 조카들 세뱃돈이 걱정되서다. 회사에 몇 번이나 밀린 임금지급을 요구했지만 경기침체와 줄어든 매출 등을 이유로 임금지급이 당장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만 되돌아 왔단다.

A씨는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해 이번 설이 부담스럽다”면서 “많은 조카들이 세벳돈을 기대하고 있을텐데 정말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전북지역의 임금체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 전체의 임금체불 규모가 500억원을 넘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전주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북지역 4010곳의 사업장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총 1만 810명이며, 체불된 금액은 545억 400만원에 달한다. 근로자 1명당 504만 원의 임금이 체불된 셈이다.

전북지역 임금 체불액 규모는 2014년 417억, 2015년 432억, 2016년 438억, 2017년 437억, 2018년 477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노동당국의 강도 높은 관리 감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주지역의 경우 체불사업장 및 근로자가 5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에 주소를 둔 2246곳의 사업장에서 5574명의 근로자가 230억원대의 체불 임금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지청은 오는 31일까지 ‘임금체불예방 집중 지도기간’을 운영, 체불청산기동반을 통해 현장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금체불 예방과 해결을 위해 근로감독관 비상근무체제를 구축하고, 체불신고도 받는다.

1억원 또는 30인 이상 체불이 발생한 고액·집단체불업체는 기관장 현장 지휘·관리를 통해 체불임금 청산을 지도할 계획이다.

일시적 경영난으로 체불이 발생한 사업주와 노동자를 위한 생활안정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임금체불이 발생하거나 체불청산지원, 사업주 융자제도 등에 대한 문의가 필요한 경우 가까운 지방노동관서나 전주고용노동지청(063-240-3383)에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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