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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상반기 정기인사 ‘구설수’
진안군 상반기 정기인사 ‘구설수’
  • 국승호
  • 승인 2020.01.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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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진안군청 상반기 정기인사가 행정지원과 행정팀의 ‘제 앞에 큰 감 놓기’식 전횡으로 모양이 사납게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다수의 사무관이 전보 경쟁을 벌였던 부귀면장 자리에 인사 중추 역이던 행정팀장 H씨가 승진, 전보돼 구설에 오르고 있다.

군은 지난 15일 승진인사, 지난 20일엔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행정팀장(6급)이던 H씨는 지난 15일 인사에서 사무관(5급)으로 승진했으며 지난 20일 전보인사에서는 꽃자리로 인식되는 부귀면장으로 전보됐다.

이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공석 중이던 부귀면장은 이번 인사에서 다수 사무관이 가고 싶어 하는 이른바 ‘뜨거운 자리’로 꼽혔다. 부귀면은 출퇴근이 용이하고 관내에서 진안읍 다음으로 인구를 많이 가진 면이라는 지역적 자부심이 있는 곳이다. 이 자리에 전보되기 위해 최소 4명 이상의 사무관이 인사권자인 나해수 군수권한대행의 낙점을 받으려 음으로 양으로 물밑 경합을 벌였다. H씨를 포함한 A씨, L씨, J씨 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결국 그 자리는 행정팀장이던 H씨의 차지가 됐다.

이를 두고 H씨가 승진 직전에 행정팀장 자리를 이용, 자신이 부귀면장 자리에 가려고 전보인사를 미리 설계해 놓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귀면 주민 대표들은 전보인사에 앞서 지난 13일 부군수실을 찾았다. ‘L사무관을 부귀면장으로 오게 해 달라’는 내용을 구두 청원하기 위해서다. 이날 H씨는 부군수실 입구에서 주민 대표 일행을 만나 이들의 군수권한대행 면담을 제지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부군수를 면담하고 나온 주민 일행 중 한 명은 “H씨가 부군수실 입구에서 ‘내가 부귀면장으로 가려고 한다. 부군수 면담은 L사무관 인사에 오히려 악영향만 미친다’며 면담을 만류했다”는 내용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H씨는 “장난으로 한 말이었다”고 응수하고 있다.

당시 부군수 면담에는 이장협의회장, 전 주민자치위원장, 전·현직 부녀회장, 새마을지도자회장 등 부귀면 내 각계 사회단체의 대표성을 띤 인물들이 대부분 함께했다. 이들은 H씨의 제지를 물리치고 부군수를 만났으며 그 자리에서 “L사무관은 고향이 부귀면이다. 이 사람을 면장으로 보내 달라”는 구두 청원을 넣었지만 허사였다. 며칠 후 정작 부귀면장으로 부임한 사람은 주민대표 일행의 면담을 제지하려 했던 H씨였다.

앞서 전보인사 전, H씨는 현재 J면에서 근무하는 L사무관과 만난 자리에서 “형님(L사무관)이 부귀면장으로 가야하고 내(H씨)가 J면으로 가면 좋겠다”는 내용의 말을 건네 L사무관을 안심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H씨가 부귀면장 자리를 욕심 내 이중플레이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H씨의 도덕성 시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편, 진안군의회의 한 군의원이 부귀면장 자리 전보인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어 인사 잡음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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