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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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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곤
  • 승인 2020.01.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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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곤 논설위원

전북의 ‘정치 1번지’ 전주갑. 구도심과 상가, 산동네, 아파트 밀집지역이 뒤섞여 있는 지역구다. 한마디로 민심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바로미터이다. 장·노년층과 젊은 층, 그리고 빈부 격차도 혼재돼 있어 유권자의 속내를 점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이번 총선 대진표는 더욱 흥미롭다. 전·현직 의원간 리터매치 진검승부에 대학 운동권 선후배가 금배지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대 운동권 ‘3김’ 김광수 김윤덕 김금옥 후보간의 경쟁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먼저 세 사람의 대진표를 보면, 여성이자 이중 막내인 김금옥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은 첫 출사표라 잠시 접어두자. 김광수· 김윤덕 후보의 맞짱은 지난 2016년 총선때 국민의당 돌풍으로 첫 도전에 나선 맏형 김광수 후보가 현직초선인 아우 김윤덕 후보를 누르고 여의도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두 사람 빅매치 여부가 총선의 관전포인트다. 하지만 최대 걸림돌은 김윤덕 후보가 정치신인인 김금옥 후보를 넘어서야 하는데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민주당 공천원칙에는 지역구의 30%를 여성몫으로, 여성 신인은 최대 가산점 25%까지 줘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김윤덕 후보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반면 김광수 후보는 본선 대항마로 누가 좋을 지 내심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총선에 나서는 이들 세 사람의 묘한 인연 때문에 주변 지인들이 겪는 고충도 상당하다. 권리당원 모집때 후보들 서로 잘 아는 처지라 상대 후보에게 들키면 큰일 난다며 통사정하고 부탁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금도 서로 상대후보 모르게 선거운동을 도와주느라 진땀 빼고 있단다. 선후배 쪽에서는 대놓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는 입장이라 난처하다고 한다. 또 다른 얘기는 모임과 행사가 많은 연말연시는 후보자 입장에선 ‘대목’이나 마찬가지다. 얼굴 알리고 인지도 높이는 데 최적화 조건이기 때문이다. 단골손님인양 드나드는 다른 후보와는 달리 김윤덕 후보 얼굴이 좀 뜸했다. 김 후보의 탄탄한 조직력은 정평이 나 있다. 그런데도 얼굴 알리는 대신 조직을 다시 추스렸다고 한다. 상대 김금옥 후보가 예상밖 선전을 함에 따라 궤도수정했다는 추측이 나돈다.

이처럼 이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는 한달 후면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난다. 어제 민주당은 4·15 총선후보 공모를 마치고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해당자들에 대한 개별 통보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가면서 금배지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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