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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것보다 좋다?" 전주시 '황당한' 버스전용차선
"없는 것보다 좋다?" 전주시 '황당한' 버스전용차선
  • 최정규
  • 승인 2020.01.28 20: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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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대로·기린대로 등 버스전용차선 3년 전 폐기
전용차선 유지하는 선만 그어, 운전자 혼란 '가중'
28일 전주시 기린대로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 있는 버스 전용차선에 일반 차들이 다니고 있어 버스 전용차선의 의미가 무색해 지고 있다. 조현욱 기자
28일 전주시 기린대로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 있는 버스 전용차선에 일반 차들이 다니고 있어 버스 전용차선의 의미가 무색해 지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시가 버스전용차로 정책을 3년 전 폐기했지만 버스전용차선을 그대로 놓아둬 운전자들의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기린대로. 파란색 유도선이 그려져있다. 이 차선은 버스전용차로를 알리는 선이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는 이를 무시한 채 차선을 넘나들었다.

시의 버스전용차로는 출퇴근시간(오전 7시30분-9시30분, 오후 5시30분-7시30분) 대중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1997년 도입한 정책으로 현재는 시내버스 전용차로는 2개 노선 10.4㎞ 구간에 걸쳐 그어져 있다. 기린대로 병무청에서 조촌동 삼거리까지 8.4㎞와 장승배기로 평화동 꽃밭정이 네거리에서 서학광장까지 2㎞구간 등이다. 당시 시는 버스전용차로 정착을 위해 단속도 예고했다.

하지만 시는 적발차량의 침범 구간 선정 곤란, 회전차량의 우회전 차선 변경 등의 사유로 전용차로를 운행하는 차량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사실상 버스전용차선 위반 차량 단속에 나서지 않는 등 유명무실한 정책으로 유지돼왔다.

지난 2017년 5월 시는 시민버스위원회를 열어 버스전용차로 존치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국 실용성 없는 버스전용차선 정책 폐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버스전용차선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좋다는 다소 황당한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버스전용차선이 사실상 효과가 미비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차선을 그릴 때에는 버스전용차선을 유지하는 등 이중적 행태로 시민에게 혼란만 더 부추기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모씨(59·팔복동)는 “버스전용차선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폐지가 된 정책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폐지된 정책이면 도로에도 이런 표시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는 당초 대중교통을 더 원활하게 소통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폐지한 상태”라면서 “당시 시민버스위원회에서 정책을 폐기하돼 계도를 위해 버스전용차선은 그대로 두자고 이야기가 나와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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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리가리 2020-01-28 20:35:04
이게바로전라도수준이다 푸하하하하하 전라도아니면다른곳에서는전혀볼수없는풍경이다 푸하하하ㅋㅋ